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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일대학교 올드 캠퍼스에 있는 동상

미국, 예일대학교 올드 캠퍼스에 있는 동상 정말 효험이 있을까? 예일대, 올드 캠퍼스 정원에 있는 시어도어 드와이트 울시(Theodore Dwight Woolsey)의 동상 (1846년부터 25년간 예일대학의 총장) 앞에는, 동상의 구두를 만지는 사람들로 줄이 끊이질 않는다. 얼마나 사람들이 만지고 문질렀기에 청동의 동상이 그곳만 황동이다. 아니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이다. 동상의 구두를 만지면 예일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방문하는 사람마다 통과의례처럼 만진다. 나이 든 사람도 예외는 아닌데, 자식이나 손주를 대신하는 것일 것이다.​ 하버드 대학 방문 때, 그곳 동상도 몰려드는 사람들로 수난을 받더니..... 참 희한하지?!​ 우리나라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이런 미신을 믿고 있다는 것. 그래 ..

가 볼 만한 곳 2023.07.19

천경자, 다시 작업실에서 볼 수 있다면......(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천경자, 길레 언니, 1973 서울 시립 미술관, 천경자 기념관에서 천경자. 여인 천경자, 다시 작업실에서 볼 수 있다면......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천경자. 그녀는 작업실에 있었다. 붓. 물감(안료), 물감 접시, 화구들을 실내에 가득 늘어놓고서. 한쪽 팔을 의자에 의지하듯 올려놓고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아 있었다. 그리던 그림 몇 점이 바닥에 눕혀져 있거나 비스듬히 세워져 있었다. 그녀는 작업을 하다가 잠시 멈추고, 한 손에 붓을 든 채 우릴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말인가를 하고 싶은 표정이었다. 그녀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무엇일까? 그러나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을 우리는 들을 수가 없다. 작업실에 있는 것은 사진이기 때문이다. 천경자는 지금 미국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2003년..

미술작품 감상 2023.07.17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영국의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와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안에서는 길을 잃어도 행복하다. 330만 점의 소장품들이 있다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타임머신 여행이라도 하듯이 고대 그리스. 로마, 이집트 등의 방문하고, ​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숱한 나라들의 유물, 유적, 미술품들을 신이나서 감상한다. ​내가 좋아하는 룸은 ​19세기 유럽의 회화 작품과, 20세기 현대미술이 전시된 곳. 그곳에서는 ​내 마음까지도 잊어버리고 방황하게 된다. ​

가 볼 만한 곳 2023.07.15

뉴욕, 더 클로이스터스(The Cloisters) 뮤지엄​

뉴욕, 더 클로이스터스(The Cloisters) 뮤지엄 ​ ​ ​ 더 클로이스터스(The Cloisters)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분관으로써 맨해튼 최북단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었다. 미드타운 펜실바니아 스테이션에서 출발한 M4 버스는 메디슨 애비뉴를 따라 한참 동안을 달리다가 센트럴 파크 북쪽 끝을 지나 콜롬비아 대학을 거쳐 브로드웨이를 따라 한 시간 이상이 걸려서야 나를 그곳에 데려다주었다. 지하철 1번 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하면 시간이 단축되지만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맨해튼의 북쪽 풍경을 보고 싶어 선뜻 버스에 몸을 맡겼었는데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려 피곤하긴 했지만 새로운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여서 잘한 선택이었다고 자위했다. 13세기 남 프랑스 수도원을 모델로 건축되었다는 건물은 그 자..

보스턴, 푸르덴셜 센터(Prudential Center),스카이워크(Skywalk)

보스턴, 푸르덴셜 센터(Prudential Center), 스카이워크(Skywalk) 나는 어느 도시에 가던 전망대에 올라 확 트인 도시를 내려다보며 전체적인 형태나 명소의 위치가 대략 어디쯤인가 훑어보기를 좋아한다. 숲을 보려면 우선 먼발치서 산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나 할까. 그런 마음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공통적 관심 사리라. 큰 도시에는 전망할 수 있는 빌딩들이 여러 개 있지만 그리 크지 않은 보스턴은 유일하게 푸르덴셜 빌딩 전망대뿐이다. 원래 존 핸콕 타워에도 전망대가 있었는데 오래전에 폐쇄되었다. 1960년대 세워진 푸르덴셜 센터는 그린 라인 지하철역 푸르덴셜에서 하차하면 바로 건물과 연결된다. skywalk라는 표지판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50층을 올라..

가 볼 만한 곳 2023.07.12

뉴욕의 지하철 역에서 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

뉴욕의 지하철 역에서 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 유니언 스퀘어에 가기 위하여 맨해튼 남쪽에 위치한 Bowling Green 역에서 4.5번 지하철을 기다릴 때 였다. 오후 1시쯤이었기 때문에 역에는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무료한 표정으로 서 있거나 벤치에 앉아 있었다. 나는 플랫폼의 중간쯤으로 가서 걸음을 멈추고 타임스케줄을 알리는 전광판을 올려다 보았다. 8분 후에 4번이 도착한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역 안은 열기와 야릇한 냄새로 온몸을 불쾌하게 매달린다. 피곤할 텐데 어떡하죠. 자리가 없어서.... ..........​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머리를 돌려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플랫폼에 마련된 딱딱한 나무 벤치에 앉아 있는 50대의 흑인 여인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위에 나 이외는 ..

단상, 에세이 2023.07.12

보스턴, 존 에프. 케네디 도서관과 박물관(John F. Kennedy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존 에프. 케네디 도서관과 박물관(John F. Kennedy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 ​ 존 에프. 케네디 도서관 및 박물관은 보스턴의 한 한적한 바닷가 (도체스터(Dorchester)의 컬럼비아 포인트(Columbia Point))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레드라인 존 에프. 케네디 역에 내리면 셔틀버스가 10여 분을 달려 코앞에 내려준다. 1979년 설립된 이곳은 미국 제35대 대통령 존 에프. 케네디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하필이면 이런 인적이 없는(주위에 메사추세추 주립대학 보스턴 캠퍼스가 위치해 있지만 절간처럼 조용함) 곳에 바다를 향해 출항하려는 커다란 배처럼 뎅그러니 서 있나 했더니 케네디가 살아생전 사랑한 보스턴 항구와 바다가 내려다보이..

가 볼 만한 곳 2023.07.10

뉴욕,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에서

뉴욕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에서 뉴욕 퀸즈의 플러싱 메인스트리트에 오면 나는 소중한 보물을 빼앗긴 것처럼 씁쓰름 해진다. 주위를 훑어보면 중국의 어느 도시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건물마다 중국어 간판들이 나무의 열매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1960년대 이래 90년대까지 플러싱은 한인들이 많이 몰려 살았던 지역이다. 플러싱 메인스트리트는 교민들이 한글 간판을 내걸고 다양한 사업을 하던 코리아타운이었다. 한인들은 생활이 안정되자 자녀교육 문제로 좋은 학군을 좇아 인접한 낫소카운티나 뉴저지주 버겐카운티로 옮겨갔고, 교민이 떠난 자리에는 중국인들이 들어와 틈을 메웠다. ​ 한국어 간판이 즐비하던 메인스트리트 거리는 중국어 광고판으로 어지러울 정도다.

가 볼 만한 곳 2023.07.06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앞의 어떤 거리의 악사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앞의 어떤 거리의 악사. 어라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곡이 귀에 익다. 아니 너무나 정겨운 우리의 민요 아리랑이다. 색소폰 연주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애절함까지 배어 나온다. 한국인인가 싶어 바라보니 흑인이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관람하다 끝나는 시간이 되어서 밖으로 나오는 중이었는데 우리의 민요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아예 건물 앞 층계에 몸을 맡기고 귀를 쫑긋 세운다. 이미 층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다. 물론 그 모든 사람들이 거리의 악사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모인 것은 아니다. 큰 뮤지엄을 도느라 지친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기 위해 몸을 맡긴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거리의 악사에게 시선을 주고 있다.​ 아리랑 연주가 끝나자 악사는 한국말로 도라지 하더니 도라지 타..

가 볼 만한 곳 202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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