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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에 6

튀르키예, 안탈리아 구시가지에서

튀르키예, 안탈리아 구시가지에서 카메라 렌즈를 아무 곳이나 향하여 셔터를 눌러도 훌륭한 그림엽서가 되는 곳이 있다면 안탈리아 구시가지가 바로 그런 곳이리라. 전후좌우를 눈에 불을 켜고 훑어봐도 거슬리는 것을 도통 찾아낼 수가 없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아기자기한 호텔과 카페들, 기념품 가게들은 있어야 할 자리에 배치되어 있고, 개성을 살린 오래된 주택들은 바둑판 선 같은 골목길을 따라서 양쪽으로 나란히 들어서 있다. ​ ​담너머로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들은 화사한 웃음과 함께 그윽한 향기까지 아낌없이 뿌려주며 행인의 발길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 ​주인 없는 강아지들은 정에 굶주려서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먼 나라에서 온 손님을 극진히 안내할 임무라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앞서거..

카테고리 없음 2023.10.23

튀르키에, 투즈(소금)호수

튀르키에, 투즈(소금)호수 앙카라와 카파도키아 사이에 호수가 있다.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 같은 호수, 그러나 일반 호수가 아니라 하얗게 펼쳐진 광활한 소금 밭이다. 이렇게 끝없이 너른 곳이 소금 밭이라니..... 자연의 신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자연의 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오래전에 서해안에 있는 한 염전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소금을 만들기 위하여 바닷물을 끌어들여 가둔 논같이 생긴 것들이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햇볕은 바닷물을 증발시켜며 하얀 소금의 결정체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염전 주인은 말했다. 힘든 작업이라서 인건비가 비싸고 그나마도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 언제 폐쇄될지 모른다고... 저가 중국산 소금이 다량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발버둥 쳐봤자 뾰족한 수가 없노라고. ​ 우리나라의 소금..

가 볼 만한 곳 2023.10.19

튀르키에, 카파도키아의 카이막흐르에서 ​

튀르키에 카파도키아의 카이막흐르에서 ​ ​ ​ ​초등 학교 때 개미집의 구조를 배운 적이 있다. 개미 한 마리가 겨우 드나들 수 있는 좁은 입구지만 조금만 내려가면 넓은 방들이 여럿 있었다. 마치 줄기에 매달린 감자나 고구마가 땅속에 주렁주렁 매달린 것 같은 형상이었다. ​ ​기독교인들이 로마와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만든 지하 도시인 튀르키에 카파도키아의 카이막흐르를 둘러보는 동안 나는 줄곧 개미집을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 한 명이 허리를 굽히고 겨우 들어갈 만한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공간이 나타나고 또 좁은 통로를 통과하면 넓은 공간이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어느 통로는 높이가 너무 낮아 머리를 숙여야 했고 어느 곳에서는 앉은 걸음으로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걸어 통과해야만 했다. ​손..

가 볼 만한 곳 2023.10.15

튀르키에, 사프란볼루(Safranbolu)

튀르키에 사프란볼루(Safranbolu) ​ 사프란볼루 도시명이 왜 이리 예쁜 거야. 너무 달콤하잖아. 먼 옛날 이 지역에 사프란 꽃이 무리 지어 피어나서 이런 매력적인 이름이 붙었다는데....... 샤프란 꽃은 도통 볼 수가 없네. 봄에 피는 꽃인가? 아니면 여름에 피는 꽃? 그래서 안 보이나? 아냐 아냐 사프란은 10 - 11월에 피어나는 꽃이라는데...... 지금 만개해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사프란볼루는 험준한 산들을 뒤로 병풍처럼 펼쳐놓고 가파른 계곡에 따라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후드를륵 언덕에서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있는데 빨간 지붕에 하얀 벽의 건물들이 동화 속 나라처럼 환상적이다.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오래된 민가가 많이 남아 있으며 흙벽에 나무로 된 창..

가 볼 만한 곳 2023.10.11

튀르키에, 카파도키아(Kapadokya) 열기구 여행

튀르키에, 카파도키아(Kapadokya) 열기구 여행 하늘에 커다란 꽃이 하나둘 피어나서 나중에는 하늘 가득 채운다. 꽃들은 끝없이 펼쳐진 기암 지대를 누비며 구름처럼 서서히 흐른다. ​ ​수억 년 전에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용암이 쌓이고 풍화작용으로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한 형상의 바위와 계곡 나는 하늘을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부감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진다.

가 볼 만한 곳 2023.10.06

튀르키예, 카파도키아 파샤바 계곡에서

​ 티르키에, 카파도키아 파샤바 계곡에서 ​ ​ ​여행을 하다 보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상조차도 못한 ​현실에선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동화 속의 나라 초현실파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 나 볼 수 있음 직한 낯선 풍경과 마주할 때가 있다. 거대한 송이버섯 모양의 바위가 넓게 펼쳐진 티르키에 카파도키아의 파샤바 계곡이 바로 그런 곳이다.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의 배경이 되었던 이곳은 마치 작은 요정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 금방이라도 화려한 옷을 입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요정들이 노래 부르며 춤을 추며 거대한 버섯 모양의 바위에서 문을 열고 나설 것만 같다. 먼 옛날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도 이 계곡을 요정이 춤추는 곳이라고 했다 한다. ​ 3천만 년 전 몇 차례의 화산 폭발로 용암과 화산재가 ..

가 볼 만한 곳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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