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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볼 만한 곳 68

US 오픈 테니스 대회

US 오픈 테니스 대회 내 짧은 상식으로는 미국인들은 야구와 농구, 미식추구에만 열광하는 줄 알았는데,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테니스를 좋아하는 이들도 많은 것 같다. US 오픈이 열리는 아서 애쉬 스타디움( 퀸즈 매도우 코로나 파크 : 퀸즈 플러싱 한인타운이 가까운 곳) 향하는 길은 봇물이 터진듯 사람들의 물결로 일렁인다. 그곳을 향하는 남녀노소의 표정은 피크닉을 나온 사람처럼 흥분과 환희에 가득 차있다. 길을 따라서 내걸린 대회의 포스터와 성조기, 그리고 벽을 장식한 선수들의 커다란 사진들이 한껏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 US 오픈은 1881년에 시작되었으며 영국의 윔블던.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과 함께 세계 4대 테니스 대회이다. 올해는 8월 19일에 문을 열어 9월 9일 닫는다. ..

가 볼 만한 곳 2024.09.05

리치먼드 파크 (Richmond Park)의 여름 스케치

리치먼드 파크 (Richmond Park)의 여름 스케치 ​ ​ ​ ​ 초록, 초록, 초록..... 나무들은 온통 초록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풋풋한 청춘의 색. 뜨거운 열기에 지쳐 살포시 내려앉은 여름 햇살은 나뭇잎 위에 길게 누워 휴식을 취하고, ​ 하늘은 거대한 캔버스가 되어 흰색과 회색만으로 쉼 없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보인다. ​ 새들의 노랫소리 나뭇잎들의 속삭임. 풀들이 뒤척이는 소리 가는 바람 소리가 거칠었던 삶의 소리를 재워준다.

가 볼 만한 곳 2024.07.11

화엄사의 홍매화

홍매화 ​ ​ ​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섬진강 자락에 자리잡은 구례를 찾았다. 매화를 보기 위해서 였다. 원래 섬진강 매화마을은 구례가 아니라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해 있다. 뒤로는 병풍처럼 백운산이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마을 전체가 온통 매화나무로 뒤덮여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를 보기로 했다. ​ 매년 3월 중순이면 화엄사를 찾은 상춘객들이 줄을 잇는다. 홍매화를 보기 위해서 이다. 매화는 푸른 기운이 섞인 청매화, 복숭아꽃 같이 분홍빛이 나는 홍매화, 그리고 눈이 부시게 하얀 백매화, 세 종류가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마음이 빼앗는 것은 색이 화사한 홍매화 같다. ​ 화엄사 경내 각황전과 원통전 사이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서있는 한 구루 홍..

가 볼 만한 곳 2024.03.12

뉴욕의 맨하튼은 공사중

뉴욕의 맨하튼은 공사중 공사 공사 공사....... 여기도 공사 저기도 공사 맨해튼은 온통 공사 중이다. 파헤쳐 지지 않은 곳이 없다. 도시 전체가 몸살을 앓는 것 같다. 유럽이나 미국의 다른 도시들은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뉴욕 맨해튼은 예외인 것 같다. 어떤 건물이 어떤 모습으로 내일의 맨해튼을 변화 시켜 놓울까?

가 볼 만한 곳 2024.02.07

호주, 시드니의 보타닉 가든에서 - 키다리 나무 -

호주, 시드니의 보타닉 가든에서 키다리 나무 나무 한 그루가 하늘에 머리를 박고 있다. 가녀린 몸으로 어찌 저리 높이 오를 수 있을까? 무슨 호기심이 많아, 무엇이 그리 보고 싶어, 저리도 높이 오른 것일까 아니지 어쩌면 아무것도 보기 싫었을지도 모르지. 누구와도 맞닥뜨리지 않고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고 고고하게 살고 싶었을지도...... 오직 푸른 하늘과 대화하며 푸른 하늘과 호흡하며 살고 싶었을지도......

가 볼 만한 곳 2024.02.02

뉴질랜드 웰링턴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뉴질랜드 웰링턴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뉴질랜드. 웰링턴 국회의사당 앞, 너른 잔디밭에는 자유와 평화로움이 넘실거린다. 싱그러운 나무들과 앞다투어 피어난 크고 작은 꽃들이 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아가의 재롱을 지켜보며 활짝 웃는 젊은 커플,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 잔디 위에 엎드려 독서하는 사람, 삼삼오오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모두 소풍 나온 것처럼 밝은 모습이다. 저 평화로움과 자유로움을 지켜보며 생활하는 뉴질랜드의 국회의원들은 어떤 자세로 국정에 임할까? 우리나라 아이들은 국회의원을 싸움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텔레비전이며 신문에서 으레 이 싸움 장면만 대하니, 어쩌면 그건 극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라와 국민 보다는 당과 자신의 이익이 우선인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가 볼 만한 곳 2024.01.27

호주 시드니에서 원주민들의 거리 공연을 보며

호주 시드니에서 원주민들의 거리 공연을 보며 시드니에서 거리를 걷다 보면 사람들의 보행이 많은 곳, 특히 광장 같은 곳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는 호주 원주민을 쉽사리 만날 수 있다. 애보리진(Aborigine)이라 불리는 이들은 검은 피부에 특이한 생김새와 옷 차림새 때문에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데, 생소한 전통 악기인 디쥬리드를 연주하여 만들어 내는 특이한 소리와, 춤 동작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 모이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구경꾼들은 원주민들의 악기 연주와 춤에 시선을 떼지 못한다. 원시적인 모습과 특이한 전통 악기로 공연을 하는 그들은 어느 낯선 행성에서 온 이방인 같아 보인다. 퍼포먼스가 끝나면 구경꾼들은 동전 몇닢씩을 던져주며,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한다. 이 땅의 주인은 원주민들 이었다..

가 볼 만한 곳 2024.01.01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위대함, 그리고 불행한 삶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불행한 삶, 처절한 삶, 빈센트 반 고호를 이야기 할 때, 수식어처럼 따라오는 말이다. 아름다운 오페라 하우스를 보면서, 나는 왜 빈센트 반 고호를 떠올렸을까? 아마도 이 건물을 설계한 덴마크의 건축가인 이외른 우촌도 어쩌면 고호처럼 불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리라. 빈센트 반 고호, 끼니조차 걱정해야 했던 궁핍한 삶. 재료조차 조달하기 힘들었던 고단한 삶. 동생 태호가 아니었으면 숨 쉬기 조차 버거웠을 무기력한 삶. 그가 어두운 동굴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등불을 밝혀준 것도, 미로에서 헤맬 때 손을 내민 것도, 오직 그의 동생 태호였다. 그에게 삶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라, 고통과 몸부림의 연속이었다. 오죽했으면 정신질환이 찾아왔고 끝..

가 볼 만한 곳 20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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