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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에세이/미술관, 갤러리 6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 (Whitechapel Gallery)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 (Whitechapel Gallery)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 (Whitechapel Gallery) 갤러리는 대부분 부유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예술이란 경제력이나 지적 수준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술이란 사치이고 그림의 떡 같은 것이니까. 화이트채플 갤러리는 이런 일반적인 상식을 뒤집어 놓은 곳이다. 계급적으로 소외되고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1901년에 문을 연 이 갤러리가 위치한 곳은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지역으로 특히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도 거리를 오가는 회교도 차림의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데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 100년도 훨씬 넘은 까마득..

체코 프라하,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 미술관

체코 프라하,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 미술관 노르웨이 오슬로에 간다거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가면 반드시 방문해야 될 가까운 친척 집처럼 들리는 곳이 있다. 뭉크 미술관과 고흐 미술관이다. 미국이나 유럽 여러 나라에 가도 그들의 작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태어나고 성장하고 작품 활동을 한 그들의 나라에서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료와 사용하던 물건들을 보며 진한 체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 도시 보다 미술관과 갤러리들이 많은 프라하지만, 나는 이 나라 출생으로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알폰스 무하 (1860-1939)작품들만 소장되어 있는 미술관을 우선순위로 정하는 것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무하 미술관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는 크지 않..

뉴욕, 더 클로이스터스(The Cloisters) 뮤지엄​

뉴욕, 더 클로이스터스(The Cloisters) 뮤지엄 ​ ​ ​ 더 클로이스터스(The Cloisters)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분관으로써 맨해튼 최북단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었다. 미드타운 펜실바니아 스테이션에서 출발한 M4 버스는 메디슨 애비뉴를 따라 한참 동안을 달리다가 센트럴 파크 북쪽 끝을 지나 콜롬비아 대학을 거쳐 브로드웨이를 따라 한 시간 이상이 걸려서야 나를 그곳에 데려다주었다. 지하철 1번 선을 타고 버스로 환승하면 시간이 단축되지만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맨해튼의 북쪽 풍경을 보고 싶어 선뜻 버스에 몸을 맡겼었는데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려 피곤하긴 했지만 새로운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여서 잘한 선택이었다고 자위했다. 13세기 남 프랑스 수도원을 모델로 건축되었다는 건물은 그 자..

런던, 코톨드 갤러리(The Courtauld Gallery)

런던, 코톨드 갤러리(The Courtauld Gallery) 가끔은 조용하고 규모가 크지 않은 미술관에서 여유롭게 입맛에 맞는 그림들을 감상하고 갤러리 카페에서 잉글리시 티 한 잔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안성맞춤인 곳이 코톨드 갤러리다. 코톨드 갤러리는 템스 강변에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는 서머셋 하우스의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좌우로는 유서 깊은 사보이 호텔과 킹스 칼리지를 있고, 길 건너로는 런던 정경대(LSE)가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이고, 서머셋 하우스를 보기 위하여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 갤러리 안은 거짓말처럼 사람이 적고 조용하다. 런던에 있는 대부분의 갤러리나 미술관들이 무료인데 이곳은 유료라서 일까? 하지만 훌륭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고 학생..

런던,내셔널 포트릿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

National Gallery 전경 National Portrait Gallery 입구, 본인 직접 찍음 본인 직접 찍음 본인 직접 찍음 본인 직접 찍음 런던, 내셔널 포트릿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 노상 카페나 창 넓은 찻집에서 천천히 커피를 마시며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볼 때가 종종 있다. 저들은 누구일까?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행복할까? 마음속으로 질문을 던지고 나름대로 답을 유추해 보기도 한다.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사라지는 숱한 사람들은 어쩌면 저리도 의상, 헤어스타일, 얼굴 생김새, 표정이 제각기일까. 비슷한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초상화는 특정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다. 인류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초상 예..

런던, 핼시언 갤러리(Halcyon Gallery)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 사진은 본인이 직접 촬영 런던, 핼시언 갤러리(Halcyon Gallery) 런던의 뉴 본드 스트리트는 뉴욕 맨해튼 5번가 만큼이나 유명한 명품 거리다. 샤넬, 루비통, 구찌, 버버리, 디올.... 입에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숍들이 줄줄이다. 돈이 없어 살 수는 없지만 눈 호사를 하며 걷다 보니 미로의 작품과 앤디 워홀의 슈퍼맨이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쇼윈도 안에서 손짓하여 걸음을 멈추게 한다. 바로 핼시언 갤러리다. 고급 숍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도 명품 갤러리야 하며 뻐기고 서 있는 것 같다. 하기야 이런 거리에 조지 왕조 시대에 세워진 빼어난 건축물이니 그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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