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 (Whitechapel Gallery)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 (Whitechapel Gallery) 갤러리는 대부분 부유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예술이란 경제력이나 지적 수준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예술이란 사치이고 그림의 떡 같은 것이니까. 화이트채플 갤러리는 이런 일반적인 상식을 뒤집어 놓은 곳이다. 계급적으로 소외되고 문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1901년에 문을 연 이 갤러리가 위치한 곳은 다양한 국적의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지역으로 특히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도 거리를 오가는 회교도 차림의 주민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데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 100년도 훨씬 넘은 까마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