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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앞의 어떤 거리의 악사

두래박 2023. 7.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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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앞의 어떤 거리의 악사.


어라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곡이 귀에 익다.
아니 너무나 정겨운 우리의  민요 아리랑이다.
색소폰 연주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애절함까지 배어 나온다.
한국인인가 싶어 바라보니 흑인이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관람하다 끝나는 시간이 되어서 밖으로  나오는 중이었는데 우리의 민요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아예 건물 앞 층계에 몸을 맡기고 귀를 쫑긋 세운다.
이미 층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다.
물론 그 모든 사람들이 거리의 악사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모인 것은 아니다.
큰 뮤지엄을 도느라 지친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기 위해 몸을 맡긴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거리의 악사에게 시선을 주고 있다.​

아리랑 연주가 끝나자 악사는 한국말로 도라지 하더니 도라지 타령을 연주한다.
이어서 한국동요 옹달샘을 경쾌하게 연주하더니 애국가로 이어진다.

먼 이국땅에서 그것도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 앞에서 우리나라 곡들을 연주하는 것을 들으니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

연주가 끝날 때마다 사람들은 큰 박수와 환호성을 보낸다.
간간이 눈에 뜨이는 한국인들은 더 열렬하다.
악사에게 다가가 옆에 있는 조그만 통에 돈을 넣어주는 사람도 적지 않다.

방대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휘젓고 다니느라 몸이 녹초가 되었었는데
피로가 확 사라진다.
​나도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거리의 악사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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