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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 전망대​

뉴욕, 원 월드 트레이드센터 전망대 ​ ​ ​ 2001년 9.11 테러 때 무참히 흘러내렸던 트윈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오랫동안 눈물과 아픔을 이겨내고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빌딩으로 힘차게 자라서 우리 앞에 우뚝 서있다. ​ ​ 여느 나러 어느 도시에나 초고층 빌딩에는 전망대가 있다.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들은 시민이나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테러의 공격으로부터 부활한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 전망대. 빠르게 달리는 엘리베이터는 38초 만에 102층에 데려다준다. 101층과 100층에서 하늘을 높이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되어 거대한 도시 뉴욕과 뉴저지 일부를 넓게 넓게 내려다볼 수 있다. ​ 21년 전 ​희생된 숱한 사람들, 다시 ..

가 볼 만한 곳 2023.06.28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 (Bryant Park)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 (Bryant Park) 오래전에는 공동묘지였고 1970년대까지 마약 상인, 매춘부, 부랑자들이 우글거리던 우범지역이었던 ​맨해튼 미드타운 5,6번가 사이에 있는 브라이언트 파크 (Bryant Park) 지금은​ 뉴요커나 여행자들이 숨바꼭질하듯 빌딩 숲을 누비다 지치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찾아드는 가장 자유롭고 평화로운 곳이다.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 잔디밭에 두 다리 쭉 펴고 앉아있는 사람 잔디밭에 누워있는 사람 간이 도서관에서 책을 펼쳐든 사람 체스를 하는 사람 탁구를 하는 사람 매점에서 음료수와 간식을 즐기는 사람 브라이언트 파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마다하지 않고 다 품어준다.

가 볼 만한 곳 2023.06.26

뉴욕에서 셰이크 쉑버거(Shake Shack Burger)를 먹다

뉴욕애서 셰이크 쉑버거(Shake Shack Burger)를 먹다 메디슨 스퀘어 공원, 철조로 세워진 아담한 건물 앞 맑은 날도 궂은 날도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다. 버거로 소문난 맛집 셰이크 쉑버거 (쉑쉑버거라는 별칭으로도 사용) 집이다. 2001년 이 공원에서 핫도그를 파는 수레로 시작하여 지금은 전 세계 많은 나라에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는 가장 기본적인 쉑버거와 베이컨이 들어간 스모크쉑, 베지테리언을 위한 버거 등이다. 일반 패스트푸드점과 달리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쓰지 않은 천연 쇠고기 패티를 사용하는 웰빙 버거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맛에 신경 쓰고 건강을 생각한 음식이라면 이렇게 대박 나는데 왜 다른 곳에서는 이런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걸까?

가 볼 만한 곳 2023.06.24

폴 자쿨레(Paul Jacoulet, 1896 ~ 1960)​​1920 ~ 30년대 우리 부모, 우리 조부모님들의 모습

Paul Jacoulet, 수박, Les Pasteques,(사진제공: 서울옥션) 폴 자쿨레(Paul Jacoulet, 1896 ~ 1960) ​​1920 ~ 30년대 우리 부모, 우리 조부모님들의 모습 1920 ~ 30년대 ​호랑이 답배 피고 용이 하늘을 날던 까마득한 옛날은 아니지만 기록영화나 사진이 귀해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기가 힘들다. ​ 우리의 부모님들은 그 시절 어떻게 사셨을까? 우리의 조부모님들은 그 시절 어떻게 사셨을까? 문득문득 궁금해 하곤 했었는데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기획한 외국인이 본 근대 회화전을 보면서 어느 정도 해갈되었다. ​ Paul Jacoulet, 도자기 장인, Le Maitre Potier, (사진제공: 서울옥션) 상투머리를 하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한 노인이 담뱃..

미술작품 감상 2023.06.22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만약에..... 나이가 들수록 건망증이 찰거머리처럼 달라붙는다. 누군가가 전화번호를 물으면 생각이 나지 않아 당황할 때가 있다. 요즘은 비밀번호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스마트 폰을 열 때도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현금 지급기를 사용할 때도 아파트 현관 문을 얄 때도 집 현관 문을 열 때도 내 작업실 문을 얄 때도 ...... 만약에 만약에 어느 날 문득 정전아 되듯 내 머릿속에 기억들이 갑자기 어두워지면 어쩌지?

단상, 에세이 2023.06.20

런던 템스 강변에서

런던 템스 강변에서 템스 강변 누군가가 모래를 이용한 작품 제작에 빠져있다. 눌러주고 다듬어 낸 모래알들 은 3인용 소파로 변신했다.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소파 위엔 쿠션까지 갖춰져 있다. 수분이 증발하면 힘없이 허물어질 텐데 강물이 불어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텐데. 바람이 강하면 모래알이 흩날릴텐데 길지 않은 작품의 생명을 인지하면서 작가가 많은 시간과 정성과 체력 소모를 감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성취감을 위해서? 존재감을 위해서? 아니면 오가다 시선을 건네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눈 요깃거리와 상상으로나마 휴식과 대화를 주기 위해서?

가 볼 만한 곳 2023.06.18

여유로움

여유로움 가야할 곳을 정하지 않아 잃을 길이 없어. 만나야 할 사람을 정하지 않아 혼자만의 시간으로 가득하고, 오라는 곳을 정하지 않아 서두를 필요없어.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며 주위를 바라보면 또 다른 세상이야. 맘껏 뽐내는 꽃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나무들의 속삭임에도 귀기울여. 잔디밭에 누워 잊고 살았던 하늘을 바라보며 눈에 남아있던 미움과 증오도 말끔히 씻어내지. 가끔은 창 넓은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으로 행복을 채우고. 추억을 불러모아 새김질하고 미래를 불러모아 꿈을 꾸기도 해.

단상, 에세이 2023.06.16

런던, 타워 브리지 (Tower Bridge)

런던, 타워 브리지 (Tower Bridge) 타워 브리지 사람이 지나고 차량들이 지나고...... 큰 몸집에 선박이 강 길을 따라 다가오면 화들짝 잠에서 깨어나 육중한 다리 가운데를 분리해 여덟 팔(八) 자 모양으로 양손을 들어 올려 통과시켜 주고..... 130여 년 전에 이 나라 선조들은 다리를 세우며 예측했을까 빅 벤(Big Ben)과 함께 이 다리가 런던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것을... 다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다리 위에 또 다른 강물이 흐르리라는 것을.....

가 볼 만한 곳 2023.06.14

숲 ​ ​ 리치먼드 파크 (Richmond Park)와 윔블던 앤드 포트니 커먼스 (Wimbledon and Putney Commons) 사이에 위치한 엄청난 면적의 숲. ​ 그 사이로 끝 간 데 없이 뻗어있는 숲길은 브라질 열대 우림 속만큼이나. 적막하고 인적이 없다. ​ 어쩌다 강아지와 산책 나온 사람,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지나가는 사람 승마를 하는 사람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등장했다 사라진다. ​ 숲에는 키 큰 나무 작은 나무 바르게 서있는 나무 뒤틀린 나무 꽃을 피운 나무 열매를 맺은 나무들이 서로 기대어 미움과 다툼도 없이 행복하게 도란거린다. ​ 위로받고 싶은 때에 사람들이 숲을 찾는 건 나무들처럼 서로 기대어 버팀목이 되고 서로를 아우르는 공생과 존중이 아름 답기 때문이 아닐까(?)

단상, 에세이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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