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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볼 만한 곳 68

튀르키에, 투즈(소금)호수

튀르키에, 투즈(소금)호수 앙카라와 카파도키아 사이에 호수가 있다.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 같은 호수, 그러나 일반 호수가 아니라 하얗게 펼쳐진 광활한 소금 밭이다. 이렇게 끝없이 너른 곳이 소금 밭이라니..... 자연의 신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자연의 힘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오래전에 서해안에 있는 한 염전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소금을 만들기 위하여 바닷물을 끌어들여 가둔 논같이 생긴 것들이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햇볕은 바닷물을 증발시켜며 하얀 소금의 결정체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염전 주인은 말했다. 힘든 작업이라서 인건비가 비싸고 그나마도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 언제 폐쇄될지 모른다고... 저가 중국산 소금이 다량으로 수입되기 때문에 발버둥 쳐봤자 뾰족한 수가 없노라고. ​ 우리나라의 소금..

가 볼 만한 곳 2023.10.19

튀르키에, 카파도키아의 카이막흐르에서 ​

튀르키에 카파도키아의 카이막흐르에서 ​ ​ ​ ​초등 학교 때 개미집의 구조를 배운 적이 있다. 개미 한 마리가 겨우 드나들 수 있는 좁은 입구지만 조금만 내려가면 넓은 방들이 여럿 있었다. 마치 줄기에 매달린 감자나 고구마가 땅속에 주렁주렁 매달린 것 같은 형상이었다. ​ ​기독교인들이 로마와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만든 지하 도시인 튀르키에 카파도키아의 카이막흐르를 둘러보는 동안 나는 줄곧 개미집을 생각하고 있었다. ​사람 한 명이 허리를 굽히고 겨우 들어갈 만한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공간이 나타나고 또 좁은 통로를 통과하면 넓은 공간이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어느 통로는 높이가 너무 낮아 머리를 숙여야 했고 어느 곳에서는 앉은 걸음으로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걸어 통과해야만 했다. ​손..

가 볼 만한 곳 2023.10.15

튀르키에, 사프란볼루(Safranbolu)

튀르키에 사프란볼루(Safranbolu) ​ 사프란볼루 도시명이 왜 이리 예쁜 거야. 너무 달콤하잖아. 먼 옛날 이 지역에 사프란 꽃이 무리 지어 피어나서 이런 매력적인 이름이 붙었다는데....... 샤프란 꽃은 도통 볼 수가 없네. 봄에 피는 꽃인가? 아니면 여름에 피는 꽃? 그래서 안 보이나? 아냐 아냐 사프란은 10 - 11월에 피어나는 꽃이라는데...... 지금 만개해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사프란볼루는 험준한 산들을 뒤로 병풍처럼 펼쳐놓고 가파른 계곡에 따라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후드를륵 언덕에서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있는데 빨간 지붕에 하얀 벽의 건물들이 동화 속 나라처럼 환상적이다.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오래된 민가가 많이 남아 있으며 흙벽에 나무로 된 창..

가 볼 만한 곳 2023.10.11

튀르키에, 카파도키아(Kapadokya) 열기구 여행

튀르키에, 카파도키아(Kapadokya) 열기구 여행 하늘에 커다란 꽃이 하나둘 피어나서 나중에는 하늘 가득 채운다. 꽃들은 끝없이 펼쳐진 기암 지대를 누비며 구름처럼 서서히 흐른다. ​ ​수억 년 전에 화산 폭발로 화산재와 용암이 쌓이고 풍화작용으로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한 형상의 바위와 계곡 나는 하늘을 나는 한 마리의 새가 되어 부감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진다.

가 볼 만한 곳 2023.10.06

튀르키에, 에페소

튀르키에 에페소 ​ 폐허 폐허 폐허​ 지진이 휩쓸고 지나고, 오랜 세월 동안 풍화작용에 의해 철저하게 폐허가 된 에페소. ​ BC 3세기경 세워진 튀르키에 지중해 연안의 고대도시 에페소. 소아시아와 로마를 잇는 중심 도시였던 에페소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시설을 갖춘 고대 도시였다. 돌과 대리석을 깔아 만든 거리, ​위풍 당당한 신전들, 많은 인원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목욕탕, 도서관, 공중화장실, 대형 우물, 성모마리아의 집 , 대극장, 24,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 심지어는 몸을 파는 여인들이 있는 홍등가도 있었다. ​ 그 시대의 영화는 간곳없고 듬성듬성 서있는 돌기둥 허물어진 건물의 기둥, 벽, 천정, 팔 다리가 잘리어지고 몸의 일부분이 망가진 조각 작품들...... 폐..

가 볼 만한 곳 2023.10.02

티르키에, 안탈리아의 지중해 일출

티르키에, 안탈리아의 지중해 일출 ​ ​ 스페인 바르셀로나 말라가 시리아의 라타키아 티르키에 안탈리아 그리스 산토리니 몰타 알제리 모나코 ......... 지중해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그만큼 지중해는 여러 나라가 에워싸고 있기 때문이다. 티르키에 안탈리아로 향해 달려가는 차 안에서 일출을 만났다. 수평선 저 끝에서 어둠을 몰아내기 위하여 촛불을 밝힌 것처럼 희뿌옇더니 문득 태양이 봉긋 떠올랐다. 새벽하늘 아래 깊이 잠들어 있던 검푸른 바다는 화들짝 놀라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더니 머지않아 세상에서 가장 화사한 붉은 옷으로 치장한다. 이 경건함 이 놀랍도록 황홀한 아름다움 숨이 막힐 지경이다. ​ 태양은 대단하다. 이런 위대한 의식을 아침 일출과 저녁 일몰 두 ..

가 볼 만한 곳 2023.09.28

튀르키예, 카파도키아 파샤바 계곡에서

​ 티르키에, 카파도키아 파샤바 계곡에서 ​ ​ ​여행을 하다 보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상조차도 못한 ​현실에선 존재할 것 같지 않은 동화 속의 나라 초현실파 화가들의 작품 속에서 나 볼 수 있음 직한 낯선 풍경과 마주할 때가 있다. 거대한 송이버섯 모양의 바위가 넓게 펼쳐진 티르키에 카파도키아의 파샤바 계곡이 바로 그런 곳이다. ​애니메이션 '개구쟁이 스머프'의 배경이 되었던 이곳은 마치 작은 요정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다. 금방이라도 화려한 옷을 입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요정들이 노래 부르며 춤을 추며 거대한 버섯 모양의 바위에서 문을 열고 나설 것만 같다. 먼 옛날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도 이 계곡을 요정이 춤추는 곳이라고 했다 한다. ​ 3천만 년 전 몇 차례의 화산 폭발로 용암과 화산재가 ..

가 볼 만한 곳 2023.09.26

영국, 런던 정경대(LSE), 그리고 펭귄

영국, 런던 정경대(LSE), 그리고 펭귄 런던 정경대 캠퍼스에 펭귄이 산다. 2005년부터다. 몸무게 23킬로그램에 초등학교 저학년만 한 키지만 매끄러운 몸매와 말쑥하게 연미복을 차려입은 것 같은 모습은 영국 신사 저리 가라다. 펭귄은 거리 한 곳에 움직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겨울이면 펭귄이 추울까 봐 학생들은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주고, 모자를 씌워주었으며, 외투를 입혀 주기도 했다. 펭귄은 학교의 상징이자 지역의 이정표 역할을 했다. 어느 날 펭귄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펭귄이 서 있던 장소에는 부러진 두 다리의 물갈퀴 흔적만 남아있었다. 매일 학교를 오가며 펭귄을 보고 생활했던 학생들의 충격은 컸다. LSE 심장에 구멍이 뚫린 것 같다는 표현까지 했다. 학생들..

가 볼 만한 곳 2023.09.18

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

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Serpentine Gallery) 하이드 파크의 한가로움을 맘껏 맛볼 수 있는 서펜타인 갤러리. 좁고 길어서 뱀 모양을 닮았다고 붙여진 서펜타인 호수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다. 본래 티 하우스(Tea House)였던 카페 건물을 1970년에 개조해 문을 연 이래 현대 및 동시대 미술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공공 갤러리가 되었다. 갤러리를 개관했을 때만 해도 운영이 어려워 유명무실한 상태였으나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관심과 후원에 힘입어 미술계 인사들은 물론 귀족과 상류층 인사들, 정치 및 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갤러리를 후원하는 데 참여하면서 지금과 같은 격조 높은 갤러리로 발전시켰다. 2013년에는 하이드 파크 내에 두 번째 갤러리를 개관했다. 서펜타인..

가 볼 만한 곳 2023.09.16

영국 런던, 버몬지(Bermondsey)

영국 런던, 버몬지(Bermondsey) ​ 음지가 양지되고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곳이, 바로 런던의 버몬지(Bermondsey) 같은 곳 일 것이다. 원래 이곳은 낡고 혐오스러운 창고가 즐비하고 통행하는이조차 없어 적막강산이었던 곳인데 불빛을 찾아드는 부나비처럼 가난한 예술가들이 싼 작업실을 찾아 하나 둘 모여들면서 잠에서 깨어나 끔 틀 거리기 시작한다. 2011년 화이트 큐브 갤러리 (White Cube Gallery : 3곳의 전시장과 수장고, 대강당, 서점 등이 포함된 5,440m² 규모) 가 버몬지 중심에 들어서면서 개발은 급물살을 탄다, 한 때 선데이 타임스는 런던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버몬지 (Bermondsey)를 선정했다. 분위기 좋은 카페. 유명한 바와 펍...

가 볼 만한 곳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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