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에
에페소
폐허
폐허
폐허
지진이 휩쓸고 지나고,
오랜 세월 동안 풍화작용에 의해 철저하게 폐허가 된 에페소.
BC 3세기경 세워진 튀르키에 지중해 연안의 고대도시 에페소.
소아시아와 로마를 잇는 중심 도시였던 에페소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벽한 시설을 갖춘 고대 도시였다.
돌과 대리석을 깔아 만든 거리,
위풍 당당한 신전들, 많은 인원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목욕탕, 도서관, 공중화장실, 대형 우물, 성모마리아의 집 , 대극장, 24,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 심지어는 몸을 파는 여인들이 있는 홍등가도 있었다.
그 시대의 영화는 간곳없고
듬성듬성 서있는 돌기둥
허물어진 건물의 기둥, 벽, 천정,
팔 다리가 잘리어지고 몸의 일부분이 망가진 조각 작품들......
폐허로만 남아있는 도시이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운 정식만으로도 그 당시 얼마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즐비한 도시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에페소는 항구도시였다는데
지금은 믿기지 않게 바다와 멀리 떨어진 내륙이다..
자연현상은 땅과 바다의 위치까지 바꿔놓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
허물어져내린 숱한 건물들 사이로 뻗어 있는
돌과 대리석이 깔려있는 거리를 걷는다.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며 길을 걷는다.
덩그마니 몇 개 서있는 기둥과 바닥에 누워있는 주춧돌을 보면서 그 당시의 온전한 건물들을 상상해 보고,
몸통만 남아있는 조각 작품에 나름대로 얼굴 이미지를 만들어 보고,
얼굴만 남아있는 모습을 보고는 나름대로 몸통을 만들어 본다.
도시는 옛날 모습 그대로 살아난다.
그때의 웅장함과 화려함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그 때 살았던 사람들도 한두 명 살아나더니 이내 거리를 꽉 채운다.
폐허의 도시는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를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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