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 만한 곳

튀르키에, 사프란볼루(Safranbolu)

두래박 2023. 10.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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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에
사프란볼루(Safranbolu)



사프란볼루
도시명이 왜 이리 예쁜 거야.
너무 달콤하잖아.
먼 옛날 이 지역에 사프란 꽃이 무리 지어 피어나서 이런 매력적인 이름이 붙었다는데.......
샤프란 꽃은 도통 볼 수가 없네.
봄에 피는 꽃인가?
아니면 여름에 피는 꽃?
그래서 안 보이나?
아냐 아냐 사프란은 10 - 11월에 피어나는 꽃이라는데......
지금 만개해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사프란볼루는 험준한 산들을 뒤로 병풍처럼 펼쳐놓고 가파른 계곡에 따라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후드를륵 언덕에서 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있는데 빨간 지붕에 하얀 벽의 건물들이 동화 속 나라처럼 환상적이다.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오래된 민가가 많이 남아 있으며 흙벽에 나무로 된 창틀이 달려있는 독특한 목조 가옥에서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실크로드 통과 지역이었던 이곳이 가장 번영했던 것은 오스만 왕조시대인 14 - 17세기 경으로 당시에는 말굽과 가죽신 제작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상업도시였다.

언덕에서 계곡으로 내려오면 아라스타 바자르라는 유서 깊은 시장이 있다.  ​까마득한 옛날로 돌아간 듯 착각이 들 정도로 옛 건물들이 정겹게 줄지어 서 있다.
튀르키에식 대중목욕탕인 하맘이 있고,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도 있으며​
손으로 짠 레이스와 천을 파는 가게, 터키식 찹쌀 과자인 로쿰을 파는 가게, 터키식 빵을 파는 가게, 음식점, 카페, 옛 가옥을 개조한 호텔, 등이 곳곳에 숨어있다.
원래 많은 기술자들이 대를 이어 살아오는 곳이기 때문에 말굽, 구두, 동으로 만드는 그릇 기술자들의 작업장을 볼 수가 있다.

사프란볼루에 와서 사프란 꽃을 보지도 못하고 떠나나 했는데 다행히도 꽃씨를 파는 가게의 창가에 피어있는 사프란 꽃을 볼 수가 있었다.

나는 달콤한 로쿰을 입에 물고 씹으며
달콤한 마음으로
달콤한 사프란볼루 거리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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