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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의 Christmas

​ ​영국 런던에서의 ChristmasChristmas​ 영국 최대의 명절 크리스마스 ​ 거대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듯 모든 것들이 멈춰 섰다. ​ 커피숍, 레스토랑, 마트, 영화관, 버스, 지하철, 지방으로 달리는 기차. ....... 낯익은 건물들만 아니라면 문명과는 동떨어진 어느 후진국의 도시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 기계의 부속품처럼 숨 가쁘게 살던 사람들은 부모형제를 찾아 특별히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대화하고 게임을 하고 꿈같이 달콤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 삭막한 삶을 사는 도시인들에게 일 년에 한 번이 아니라 가끔은 이런 휴식이 필요한데..... ​

가 볼 만한 곳 2023.12.25

영국 런던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영국 런던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쇼디치. 킹스톤. 코벤트 가든. 뱅크 지역 템스 강변 버러우마켓. ........ 어디를 가도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황홀하게 빛을 밝히고 있다. ​ 축제의 장으로 꾸며놓은 거대한 무대 같다. ​ 보이는 사람마다 행복한 역을 맡은 주인공처럼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빛난다. ​ 축제의 무대 뒤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슬픈 이들에게도 사랑의 등불이 밝혀져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길......

가 볼 만한 곳 2023.12.07

영국 런던, 더 샤드(The Shard)

영국 런던, 더 샤드(The Shard) 밤마다 거실에 앉아 머리를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창밖을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럴 때마다 넓은 창문을 가득 채우는 것은 영국과 유럽 연합에서 가장 높은 72층의 런던 랜드마크인 더 샤드(The Shard)이다. 기다란 피라미드형으로 하늘을 찌른 건물의 창마다에서 쏟아지는 불빛 만으로도 지나치게 아름다운데, 샤드의 머리는 다채로운 색깔로 순간순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자랑스레 펼쳐놓는다. 흰색과 청색 보라 그리고 녹색이 어우러져 북극의 오로라처럼 유유히 흐르다가 수많은 흰색 별빛이 되어 반짝거리기도 하고, 빨간색이 아래위로 열정적으로 타오르다가 파란색에 잠식되기도 한다 불과 100여 미터 앞에서 거대한 건물이 나에게 주는 선물은 ..

가 볼 만한 곳 2023.12.01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보다

아름다운 동행 ​ ​ ​ ​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 남단 끝자락에서이다. 정겨운 아코디언이 귀에 익은 다뉴브강의 잔 물결(Donauwellen Walzer)이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 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한 여인이 능란한 손놀림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있고, 그 앞에는 산타 복장과 두 귀에 크리스마스 액세서리로 한껏 멋을 낸 어린 사자견이 인형처럼 미동 없이 서 있었다. ​ 삶의 고단함이 얼굴에 깊이 박혀있는 여인이었지만 편안한 얼굴에 입에는 미소가 머무르고 있었으며, 사자견 역시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 가난한 삶. 소외된 삶이지만 서로에게 의지하고 서로에게 위로받는 아름다운 동행이 되길 바라며 한동안 그 앞을 떠나지 못하고 석상처럼 서있었다.

가 볼 만한 곳 2023.11.28

순천만 갈대 숲에서, 갈대의 춤, 갈대의 노래

순천만 갈대숲에서, 갈대의 춤, 갈대의 노래 갈대는 매일매일 행복한 꿈을 꾸나 보다. 갈대는 매일매일 새로운 희망을 품나 보다. 그래서인가 갈대는 행복에 겨워 춤추고, 희망에 부풀어 춤을 춘다. 잠시도 쉬지 않고 온몸으로 춤을 춘다. 서로 몸을 비비며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춤을 춘다. 하늘에 흘러가는 흰 구름에게도 손 흔들어주며 춤을 추고, 허공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에게도 다시 돌아오라 손 까부르며 춤을 춘다.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리움을 쫓아 방황하는 사람들에게도, 빈약한 영혼으로 갈 길 잃고 서성이는 사람들에게도 위로해 주고 용기를 주려고 온몸으로 춤을 춘다. 갈대는 매일매일 행복한 꿈을 꾸나 보다. 갈대는 매일매일 새로운 희망을 품나 보다. 그래서인가 갈대는 행복에 겨워 노래하고, 희망에 부풀어 ..

가 볼 만한 곳 2023.11.19

백양사에서 소원을 빌다

백양사에서 소원을 빌다 깊은 바닷속 같은 적막이 흐르는 백양사 경내를 물고기처럼 유영하는데 사람들의 소원이 쓰인 기왓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담았는지 기왓장이 수북수북했다. 누구나 소원을 가지고 있다. 부자가 되고 싶고. 출세를 하고 싶고. 건강하고 싶고, 멋진 이성친구를 만나 연애를 하고 싶고, 명문 대학에 진학하고 싶고, 해외 유학 혹은 여행을 가고 싶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취업하고 싶고. 그림 같은 전원주택에 살고 싶고. 명품 차를 가지고 싶고.....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소원을 빈다. 떠오르는 일출을 향해 빌고, 대낮 같은 보름달을 보면서 빌고, 종이에 소원을 적어 나무에 매달기도 하고, 교회. 성당. 절을 찾아 소원을 빈다. 아주 오래전 이태리에 결혼도 하..

가 볼 만한 곳 2023.11.16

하버드 대학 캠퍼스 가을에 물들다

하버드 대학 캠퍼스 가을에 물들다 하버드 캠퍼스에 가을이 내려앉는다. 푸르던 나뭇잎들은 서서히 노랑, 오렌지, 주황, 다홍, 빨간 옷으로 갈아입으며 사색의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여린 연두의 봄날, 풋풋한 푸르름의 여름날, 열정을 태우는 가을날, 매 순간을 충실히 살아왔다는 것을 자위하면서...... ​ 이 아름다운 캠퍼스를 산책하며 사색하는 여유 있는 시간을 가져야지.

가 볼 만한 곳 2023.11.04

메사추세츠, 보스턴 근교의 가을

매사추세츠, 보스턴 근교의 가을 코치슈익 호수( Lake Cochichewick), 그리고 스티븐스 연못(Pond Stevens) 가을에 물들다. ​ ​ 보스턴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스티븐스 연못과 코치슈익 호수를 찾았다.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싶어서였다. 뉴잉글랜드라고 불리는 미국 북동부의 보스턴을 주도로 안고 있는 매사추세츠 주, 코네티컷 주, 로드아일랜드 주, 버몬트 주, 메인 주, 뉴햄프셔 주는 미국에서 단풍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어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는 곳이다.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곱게 물든 단풍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양쪽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다. 와아 와아 자신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다. 목적지에 도착했다. 단풍이 ..

가 볼 만한 곳 2023.11.01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앙카라 가는 고속도로에서 ​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앙카라 가는 고속도로에서 ​ ​​삶에 지친 젊은이에게 ​ ​ ​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이다. 범퍼와 범퍼가 닿을 것 같다. ​ 고속도로에서 빵과 음료수를 팔고 있는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도 명절 때나 휴가철에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사람 사는 것은 비슷비슷한가 보다. 소년티가 채 가시지 않은 젊은이가 눈에 들어온다. ​조각 상처럼 경직된 자세로 서 있다. ​빵 막대기가 끝 부분까지 가득한 것으로 보아 아직 개시도 못한 것 같다.. 차창을 열고 관심을 보여주는 사람조차 없다. 젊은이의 얼굴이 어둡다. 두 눈이 슬퍼 보인다. 세상을 다 짊어진 듯​ 어깨가 축 늘어져 있다. ​ 차는 젊은이를 뒤에 두고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그의 모습이 눈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

가 볼 만한 곳 2023.10.29

튀르키예, 여행길에서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들

튀르키예, 여행길에서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들 나이가 들수록 애완동물에 관심이 많아진다.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강아지를 보면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려앉아 등을 쓰다듬어주고, 양지바른 담 위에서 눈을 감고 햇빛을 즐기는 들고양이를 보아도 호기심 많은 아이가 새로운 물건을 접했을 때처럼 선뜻 자리를 뜨지 못한다. 그렇다고 나 자신의 애완동물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어렸을 때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유년시절 우리 집에도 애완견이 있었다. 귀가 쫑긋 서고 까만 보석 같은 눈, 까만 코, 양족으로 살짝 올라가 웃는듯한 입을 가진 하얀 진돗개였는데 이름이 순돌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순돌이는 반가움에 펄쩍 펄적 뛰며 매달렸고, 내 그림자처럼 달라붙었..

가 볼 만한 곳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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