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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쥘 장 조프로이( Henry Jules Jean Geoffroy 1853 _ 1924)의 한입만(give me a bite)

Henry Jules Jean Geoffroy, give me a bite, 앙리 쥘 장 조프로이( Henry Jules Jean Geoffroy 1853 _ 1924)의 한입만(give me a bite) 그림은 나를 타임머신에 태워 먼 옛날 어린 시절로 데려다 놓기도 한다. 앙리 쥘 장 조프로이의 작품을 볼 때면 더욱 그렇다. 가난했던 유년시절 많은 사람들이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고달픈 시절에 과자, 빵, 사탕은 그림의 떡 같은 것이었다. 어쩌다 그런 것들을 손에 쥐게 되면 아까워서 먹지도 못하고 손에 들고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고, 주위 아이들에게 자랑하곤 했다. 다른 아이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는 특별함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이 짜릿한 즐거움이었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콩 한 알이라도 옆에..

미술작품 감상 2023.04.15

런던 스카이 가든(London Sky Garden)

런던 스카이 가든(London Sky Garden) 런던 스카이 가든(London Sky Garden) 빌딩 런던 스카이 가든(London Sky Garden) 런던 전경 런던 스카이 가든(London Sky Garden) 높은 빌딩의 하늘 정원 정원을 거닐며 창밖으로 바라본 런던 시내는 하나의 거대한 정원이다. 모뉴먼트 지하철역 가까이 펜처치가에 자리 잡고 있다. 워키토키 모양 외관의 빌딩이다. 건물 꼭대기 35, 36층에 자리 잡은 스카이 정원(37층에는 Fenchurch Restaurant이 있다)은 런던을 360도 조망할 수있는 전망대 역할도 톱톱히 한다. 산이나 언덕이 없는 곳이라 끝없이 펼쳐진 도시를 시력이 허락하는 만큼 볼 수 있다. 런던 스카이 가든(London Sky Garden) 런던 ..

단상, 에세이 2023.04.14

에드워드 로버트 휴즈(Edward Robert Hughes, 1851 ~ 1914)의 idle tears

Edward Robert Hughes, idle tears, watercolor on paper, 36.5 x 26cm, 개인소장 에드워드 로버트 휴즈(Edward Robert Hughes, 1851 ~ 1914)의 idle tears ​ 장화홍련전 심청전 목장의 소녀 엄마 찾아 삼만 리 ....... 어렸을 때 눈물로 책장을 얼룩지게 했던 책들이다. 그때는 때묻지 않은 눈같이 하얀 마음이어서였을까 슬픈 내용의 책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굵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이 뚝뚝 떨구었다. ​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 화가. 에드워드 로버트 휴즈, 여인들의 초상화를 즐겨 그렸고,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들의 주제를 그림으로 옮겨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가 그려낸 ​ Idle tears를 보면 ​한 여인이 책을 읽으며 ..

미술작품 감상 2023.04.13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 ​ 영국의 남쪽 해변 휴양 도시인 브라이튼 (Brighton)에서 이스트본 (Eastbourne) 가는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목초지와 길게 뻗은 강, 크고 작은 연못. 그리고 거대한 하얀 7개의 절벽과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 뛰어난 절경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

단상, 에세이 2023.04.12

필립 리처드 모리스 (Philip Richard Morris.1836 ~ 1902)의 들꽃 따기

Philip Richard Morris, Gathering Wild Flowers, 33.7 x 38.8cm, oil color 필립 리처드 모리스 (Philip Richard Morris.1836 ~ 1902)의 들꽃 따기 (Gathering Wild Flowers) 봄은 들판을 꽃으로 수놓는다. 하얀 꽃, 노랑꽃, 빨강 꽃, 파랑 꽃, 보라 꽃, 주황 꽃 남색 꽃, 보라꽃..... 온통 땅 위에 무지개를 겹겹이 펼쳐 널어놓은 것 같다. 누가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모종을 해서 가꾸는 것도 아닌데, 이런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 놓다니, 봄은 믿을 수 없는 훌륭한 마술사이다. 영국의 풍속을 즐겨 그렸고, 특히 시골 생활의 묘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필립 리처드 모리스가 그린 들꽃 따기란 작품을 보..

미술작품 감상 2023.04.11

비밀의 정원

나에게는 비밀의 정원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물론 내 소유는 아니다.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가 소유하고 가꾸는 곳도 아니다. 비밀의 정원을 발견한 것은 7년 전이다. 지금 살고 있는 한강이 인접한 아파트로 이사를 한 이후이다. 어느 봄날, 화사한 봄볕의 유혹에 이끌려 집을 나선 나는 한강변 산책로를 따라 무작정 걸었다.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 전용로에는 많은 사람들이 남녘의 향기를 머금은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의 페달을 경쾌하게 밟고 있었다. 사이클복에 그대로 드러나는 탄탄한 허벅지와 종다리는 물오른 봄나무처럼 강해 보였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왈츠의 스텝처럼 경쾌했다. 역시 봄 산책은 발걸음이 가볍다. 겨우내 입고 있던 두꺼운 옷을 벗어던진 이유만은 아니다..

단상, 에세이 2023.04.10

실베스트로 레가(Silvestro Lega, 1826.~ 1895)의 모성애

Silvestro Lega, Motherhood, 34.7 x 20.5 cm, oil on canvas, 실베스트로 레가(Silvestro Lega, 1826.~ 1895)의 모성애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평화스러운 모습은 무엇일까? 바로 아기를 품에 안고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 아닐까? ​ 모성애 많은 화가들이 즐겨다루는 주제 중 하나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순간을 포착하는데 뛰어나고 빛과 색채의 어울림이 뛰어난 풍속화와 역사화, 초상화를 많이 남긴 이탈리아의 화가 실베스트로 레가 가 그려낸 모성애의 구성도 여느 화가가 그려낸 것들과 대동소이하다. ​ 그런데 희한하다. 고만고만한 ​구성으로 되어있는 그림이 ..

미술작품 감상 2023.04.09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 ~ 1967)의 자동판매기 식당

Edward Hopper, Automat (자동 판매기 식당, 밤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oil on canvas, 1927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 ~ 1967)의 자동판매기 식당 ​ ​ ​ 한 여인이 자동판매기 식당에 앉아있다. 북적이던 손님들이 하나 둘 떠나고 실내엔 달랑 여인 혼자다. 밤이 꽤나 깊은 것 같다. 천정에 줄지어 늘어선 조명등이 졸린 눈으로 노오란 빛을 흩뿌리고 있다. ​ 자판기에서 빼낸 커피는 온기를 잃은지 오래다. 여인은​ 손으로 찻잔의 손잡이를 만지작거릴 뿐 선뜻 입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 잔에 남아있는 커피를 다 마셔버리면 기다림도 접어야 할 것 같은 생각 때문이다. ​ 호퍼의 그림을 볼 때면 혼자 여행하던 순간들이 아련히 떠오른다. 낯선 나라 낯..

미술작품 감상 2023.04.07

새싹, 희망과 꿈을 노래하다

새싹, 희망과 꿈을 노래하다 아주 조그만 어린 싹을 보았다. 보슬비에도 상처가 나고, 실바람에도 날릴 것 같다. 그 여린 손으로 삶에 찌든 노인네의 억센 주름 같은 거친 땅을 어떻게 뚫고 나왔을까? 새싹은 나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을 까부른다. 그리고 속삭이듯 말한다. 긴 겨울 동안 나는 너무 고통스러웠어. 모진 바람이 땅을 얼리고, 겹겹이 쌓인 눈은 아픔의 눈물을 흘려 내 생명을 앗아가려 했어. 너무 큰 시련이었어. 차라리 죽는 게 속 편하겠다는 생각까지 했으니까. 내 주위 친구들은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도 했어. 하지만 난, 내 생명을 그렇게 헛되이 마감하긴 싫었어. 나에게는 희망이, 꿈이 있거든. 희망과 꿈이 있는 한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굳게 믿고 있거든. 나는 바깥세상에 꼭 나가고 싶었어. ..

단상, 에세이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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