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에세이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두래박 2023. 4.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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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영국의 남쪽 해변 휴양 도시인

브라이튼 (Brighton)에서

이스트본 (Eastbourne) 가는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목초지와

길게 뻗은 강,

크고 작은 연못.

그리고

거대한 하얀 7개의 절벽과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뛰어난 절경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

평화로움 속에

걷고, 조류를 관찰하고, 자전거를 타고, 카누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위해

영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풍랑이 심한 날이면

고기잡이 나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위해

절벽이 있는 봉우리마다

일곱 자매가 올라

눈물로 기도를 올렸다는

슬픈 전설이 있는 곳.

아주 먼 옛날,

영국 사람들이

거친 파도와

거친 바람과 사투를 벌이며

길고 긴 항해 끝에

하얀 절벽을 발견하면

조국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렸다는 바로 그 하얀 절벽.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봉우리에는

온통 바람이다.

사나운 바람은

나무가 사는 것도 허락하지 않고

목이 긴 풀 조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땅에 바짝 엎드린 잔디만이 숨죽이고 있다.

화난 바람은

사람들에게도

얼굴을 아프게 때리고

몸을 가누지 못하게

정신없이 몰아세운다.

평화로움이 있는 곳.

애처로움이 녹아 있는 곳.

희망과 꿈을 꾸던 곳.

억센 바람을 벗 삼아

절벽 주위를

천천히 걸어본다.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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