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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리치먼드 파크 (Richmond Park)와
윔블던 앤드 포트니 커먼스 (Wimbledon and Putney Commons) 사이에
위치한
엄청난 면적의 숲.
그 사이로 끝 간 데 없이
뻗어있는 숲길은
브라질 열대 우림 속만큼이나.
적막하고
인적이 없다.
어쩌다
강아지와 산책 나온 사람,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지나가는 사람
승마를 하는
사람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등장했다 사라진다.
숲에는
키 큰 나무
작은 나무
바르게 서있는 나무
뒤틀린 나무
꽃을 피운 나무
열매를 맺은 나무들이
서로 기대어
미움과 다툼도 없이
행복하게 도란거린다.
위로받고 싶은 때에
사람들이
숲을 찾는 건
나무들처럼
서로 기대어
버팀목이 되고
서로를 아우르는
공생과 존중이
아름 답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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