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에세이

두래박 2023. 6.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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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 파크 (Richmond Park)와

윔블던 앤드 포트니 커먼스 (Wimbledon and Putney Commons) 사이에

위치한


엄청난 면적의 숲.



그 사이로 끝 간 데 없이

뻗어있는 숲길은

브라질 열대 우림 속만큼이나.

적막하고

인적이 없다.



어쩌다

강아지와 산책 나온 사람,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지나가는 사람

승마를 하는

사람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등장했다 사라진다.



숲에는

키 큰 나무

작은 나무

바르게 서있는 나무

뒤틀린 나무

꽃을 피운 나무

열매를 맺은 나무들이

서로 기대어

미움과 다툼도 없이

행복하게 도란거린다.



위로받고 싶은 때에

사람들이

숲을 찾는 건

나무들처럼

서로 기대어

버팀목이 되고

서로를 아우르는

공생과 존중이

아름 답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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