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에세이

여유로움

두래박 2023. 6.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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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가야할 곳을 정하지 않아
잃을 길이 없어.

만나야 할 사람을 정하지 않아
혼자만의 시간으로 가득하고,

오라는 곳을 정하지 않아
서두를 필요없어.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움직이며
주위를 바라보면
또 다른 세상이야.

맘껏 뽐내는 꽃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나무들의 속삭임에도
귀기울여.

잔디밭에 누워
잊고 살았던 하늘을 바라보며
눈에 남아있던
미움과 증오도
말끔히 씻어내지.

가끔은
창 넓은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 한 잔으로
행복을 채우고.

추억을 불러모아
새김질하고

미래를 불러모아
꿈을 꾸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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