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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위대함, 그리고 불행한 삶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불행한 삶, 처절한 삶, 빈센트 반 고호를 이야기 할 때, 수식어처럼 따라오는 말이다. 아름다운 오페라 하우스를 보면서, 나는 왜 빈센트 반 고호를 떠올렸을까? 아마도 이 건물을 설계한 덴마크의 건축가인 이외른 우촌도 어쩌면 고호처럼 불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리라. 빈센트 반 고호, 끼니조차 걱정해야 했던 궁핍한 삶. 재료조차 조달하기 힘들었던 고단한 삶. 동생 태호가 아니었으면 숨 쉬기 조차 버거웠을 무기력한 삶. 그가 어두운 동굴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등불을 밝혀준 것도, 미로에서 헤맬 때 손을 내민 것도, 오직 그의 동생 태호였다. 그에게 삶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라, 고통과 몸부림의 연속이었다. 오죽했으면 정신질환이 찾아왔고 끝..

가 볼 만한 곳 2023.12.28

영국 런던에서의 Christmas

​ ​영국 런던에서의 ChristmasChristmas​ 영국 최대의 명절 크리스마스 ​ 거대한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듯 모든 것들이 멈춰 섰다. ​ 커피숍, 레스토랑, 마트, 영화관, 버스, 지하철, 지방으로 달리는 기차. ....... 낯익은 건물들만 아니라면 문명과는 동떨어진 어느 후진국의 도시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 기계의 부속품처럼 숨 가쁘게 살던 사람들은 부모형제를 찾아 특별히 준비한 음식을 나누고 대화하고 게임을 하고 꿈같이 달콤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 삭막한 삶을 사는 도시인들에게 일 년에 한 번이 아니라 가끔은 이런 휴식이 필요한데..... ​

가 볼 만한 곳 2023.12.25

샘 테일러 우드(Sam Taylor-Wood)의 정물(Still Life)

Sam Taylor-Wood, 정물(Still Life),2001, 출처 : samtaylorjohnson.com Sam Taylor-Wood, 정물(Still Life),2001, 출처 : samtaylorjohnson.com Sam Taylor-Wood, 정물(Still Life),2001, 출처 : samtaylorjohnson.com 샘 테일러 우드(Sam Taylor-Wood)의 정물(Still Life) 정물화. 친근감 있는 그림이다. 중. 고 시절, 미술시간에 가장 많이 다뤘던 그림이기 때문이다. 정물화(Still Life)란 움직이지 않는 사물을 묘사하는 그림이다. 주로 꽃, 과일, 도자기, 컵, 책, 악기 등 실내에 있는 기물들이 소재가 되는데, 화가들이 미적 효과를 위해 자유롭게 사물을..

미술작품 감상 2023.12.22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의 구름 그림

Georgie O’Keeffe, Above the Clouds I, 1962-1963 Georgia O'keeffe, Ram's head, White Hollyhock - Hill, oil and canvas, 1935/ Brooklyn Museum 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 의 구름 그림 구름을 그리고 싶다. 조지아 오키프처럼 그녀의 그림 속 구름처럼 광활함과 무한한 자유, 평화로움을 그리고 싶다. 구름을 그리고 싶다. 조지아 오키프처럼 그 구름 위에 사뿐히 내려앉아 부드러운 구름 위에 누워 행복한 꿈을 꾸고 싶다.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Georgie O’Keeffe, Above the Clouds Ill, 1962-1963 Georgie O’Keeffe, Sky Abo..

카테고리 없음 2023.12.19

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오래 전이다. 영국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을 방문한 나는 독특한 작품들에 시선을 빼앗겼다. 아냐 갈라치오(Anya Gallaccio)의 작품들이었다. 전시장 안에는 세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중앙에는 커다란 나무의 형상을 브론즈로 만들어 세워놓고 그 나뭇가지에는 실제의 사과들을 엮어서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한 쪽 벽면에는 2000송이의 빨간 아프리카 민들레(Gerbbera)를 대형 발에다 꽂아 걸어놓았다. 그리고 벽의 한 귀퉁이에..

미술작품 감상 2023.12.16

백남준 아트 센터에서, TV 부처

백남준, TV 부처, 설치미술, 1974/2002, 백남준 아트센터 백남준, TV 부처, 설치미술, 1974/2002, 백남준 아트센터 백남준 아트 센터에서 TV 부처​ 저 부처님처럼 가끔은 가부좌를 틀고앉아 마음속 깊은 곳까지 자신을 비추어 보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우리들에겐 더욱 필요할지도 몰라. 백남준, TV 부처, 설치미술, 1974/2002, 백남준 아트센터

미술작품 감상 2023.12.10

영국 런던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영국 런던의 크리스마스 장식들 쇼디치. 킹스톤. 코벤트 가든. 뱅크 지역 템스 강변 버러우마켓. ........ 어디를 가도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황홀하게 빛을 밝히고 있다. ​ 축제의 장으로 꾸며놓은 거대한 무대 같다. ​ 보이는 사람마다 행복한 역을 맡은 주인공처럼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빛난다. ​ 축제의 무대 뒤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슬픈 이들에게도 사랑의 등불이 밝혀져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길......

가 볼 만한 곳 2023.12.07

앙뜨완느 블랑샤르 (Antoine Blandchard, 1910 ~1988), 겨울 풍경

Antoine Blandchard, Boulevard de la Madeleine, Sous la Neige, Oil on canvas, 13 x 18 inches 앙뜨완느 블랑샤르 (Antoine Blandchard, 1910 ~1988), 겨울 풍경 ​ ​ ​ ​ 눈이 쌓인 거리를 걷고 싶다.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춤추는 눈을 맞고 싶고. 설화를 피운 나무들을 넋 놓고 바라 보고 싶고 모자처럼 하얀 눈을 쓰고 있는 건물들을 보고 싶고 머리와 어깨에 눈이 수북한 다정한 연인들의 눈처럼 하얀 사랑을 보고 싶고 차도와 인도의 경계가 모호해진 하얀 길을 더듬이가 잘리어진 곤충처럼 방향 잃고 헤매고 싶다.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분방한 붓 터치로 1900년대 파리 시내의 모습을 즐겨 그린 앙뜨완느 블랑샤르, 사실..

미술작품 감상 2023.12.04

영국 런던, 더 샤드(The Shard)

영국 런던, 더 샤드(The Shard) 밤마다 거실에 앉아 머리를 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창밖을 바라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럴 때마다 넓은 창문을 가득 채우는 것은 영국과 유럽 연합에서 가장 높은 72층의 런던 랜드마크인 더 샤드(The Shard)이다. 기다란 피라미드형으로 하늘을 찌른 건물의 창마다에서 쏟아지는 불빛 만으로도 지나치게 아름다운데, 샤드의 머리는 다채로운 색깔로 순간순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자랑스레 펼쳐놓는다. 흰색과 청색 보라 그리고 녹색이 어우러져 북극의 오로라처럼 유유히 흐르다가 수많은 흰색 별빛이 되어 반짝거리기도 하고, 빨간색이 아래위로 열정적으로 타오르다가 파란색에 잠식되기도 한다 불과 100여 미터 앞에서 거대한 건물이 나에게 주는 선물은 ..

가 볼 만한 곳 20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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