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감상

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두래박 2023. 12.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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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오래 전이다. 영국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Tate Britain)을 방문한 나는 독특한 작품들에 시선을 빼앗겼다.
아냐 갈라치오(Anya Gallaccio)의 작품들이었다.
전시장 안에는 세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중앙에는 커다란 나무의 형상을 브론즈로 만들어 세워놓고 그 나뭇가지에는 실제의 사과들을 엮어서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한 쪽 벽면에는 2000송이의 빨간 아프리카 민들레(Gerbbera)를 대형 발에다 꽂아 걸어놓았다.  

그리고 벽의 한 귀퉁이에는 빨간 작은 열매들이 무수히 매달린 나뭇가지를 꺾어다 세워놓았다.  

그러니까 그녀의 작품은 모두 자연물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었다.

그런 자연물들은
위대한 예술가들이 캔버스에 그려놓은 작품보다 더욱 생기있게, 향기 나는 아름다움으로 전시장을 빛나게 만들고 있었다.

몇 주가 지난 후, 나는 전시장을 다시 찾았다. 과연 아냐 갈라치오의 작품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나의 발길을 그곳으로 향하게 만든 것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몇 주 전에 감상했던 작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과 대면하고 있었다.

벽에 걸린 아프리카 민들레는 칙칙한 갈색으로 변한 채 시들어가고 있었다.

중앙의 나무에 매달린 사과들은 빛을 잃고 쭈글쭈글해져 있었으며 어떤 것은 바닥에 떨어져 썩어가고 있었다.

나무 열매 또한 탄력을 잃고 색깔도 변해 있었다.

그런데 희한한 일이다. 보잘것없이 변해버린 꽃이나 사과, 나뭇가지에 매달린 무수한 열매에서 또 다른 아름다움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작가는 시간에 따라서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작품을 준비한 것이었다.

 

 

 

 

 

 

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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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갈라치오 (Anya Gallaccio)의 설치 미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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