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감상

앙뜨완느 블랑샤르 (Antoine Blandchard, 1910 ~1988), 겨울 풍경

두래박 2023. 12. 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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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ine Blandchard, Boulevard de la Madeleine, Sous la Neige, Oil on canvas, 13 x 18 inches

 

 

 

 

 

 

앙뜨완느 블랑샤르 (Antoine Blandchard, 1910 ~1988), 겨울 풍경





눈이 쌓인 거리를 걷고 싶다.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춤추는 눈을 맞고 싶고.
설화를 피운 나무들을 넋 놓고 바라 보고 싶고  
모자처럼 하얀 눈을 쓰고 있는 건물들을 보고 싶고
머리와 어깨에 눈이 수북한 다정한 연인들의 눈처럼 하얀 사랑을 보고 싶고
차도와 인도의 경계가 모호해진 하얀 길을 더듬이가 잘리어진 곤충처럼 방향 잃고 헤매고 싶다.

마음 내키는 대로 자유분방한 붓 터치로 1900년대 파리 시내의 모습을 즐겨 그린 앙뜨완느 블랑샤르,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자신의 시각으로 재해석해서 파리를 표현한 그의 눈에 덮인 거리를 보면 당장 작품 속으로 뛰어들어 걷고 싶어진다.

걷다 걷다 지치면
따사한 불빛 가득한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언 몸을 녹이며 창밖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Antoine Blandchard, Boulevard des Capucines et Cafe de la Paix en Hiver, Oil on canvas, 13 x 18 in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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