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의 삶 하루하루의 삶 맛있는 달콤한 삶 진저리 처지는 씁쓸한 삶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무미건조한 삶 삶이란 요리를 하듯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게 아닐까? 맛있고 향기로운 하루하루의 삶을 위해 좋은 레시피를 준비하고 꼭 맞는 재료를 준비하고 재료를 제때제때 하나하나를 넣어주고 간을 맞추고 꾸준히 노력해서 하루하루의 삶을 맛있고 달콤하게 살고 싶다. 단상, 에세이 2023.05.06
너와 함께라면 김정준, 너와 함께라면, Acrylic on canvas, 90.9 x 60.6cm, 2018 너와 함께라면 사람들은 말한다. 삶은 살아 볼만한 시간 반, 그렇지 않은 시간 반이라고. 하지만 너와 함께라면 살아 볼만한 시간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너와 함께라면 언제나 꽃 피어나는 무지개 언덕에서 아지랑이 같이 감미로운 꿈에 빠지지 않을까? 단상, 에세이 2023.05.04
5월은.... 김정준. 꽃과 소녀. Acrylic on canvas, 72.7 x 53.0cm, 2022 5월은.... 산 그림자 짙은 인적 없는 깊은 산에 홀로 피어난 이름 모를 작은 야생화도 주인공이 되고 눈부신 햇살과 푸르름으로 한껏 배를 채우고 포만감에 꽃 문을 활짝 열어젖힌 빨간 장미도 주인공이 된다 오래전 시골 오일장 공터에 국밥 마는 인심 후한 아낙네가 장작 지펴 가마솥 가득 지어낸 하얀 쌀밥 같은 풍성함을 가지마다 무겁게 달고 있는 이팝나무 꽃도 주인공이 되고 오월의 싱그러운 바람의 손짓에 못 이겨 노란 야생화 가득한 초원으로 달려 나온 어린 사슴 같은 눈망울의 청순한 소녀도 주인공이 된다. 푸르고 화려한 5월의 무대. 아낌없이 축복을 흩뿌리는 비단결 같은 햇살 조명 받으며 너도 주인공.. 단상, 에세이 2023.05.01
베르날드 구트만(Bernhard Gutmann, 1869 ~ 1936)의 엄마와 아가 엘리자베스 (Mother and Baby Elizabeth) Bernhard Gutmann, Mother and Baby Elizabeth. 세월은 참 빠르더라 세월은 참 빠르더라. 옛사람들은 세월을 흐르는 물에 비유하기도 하고, 당겼다 놓은 화살촉에 비유했지만 그건 약과더라. 인공위성의 속도. 빛의 속도보다도 빠른 게 세월이더라. 세월은 참 묘하더라. 나이가 들수록 가속이 붙는지 점점 빨라지더라. 더 나이가 들면 얼마나 더 빨라질까 겁이나더라.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20대 초반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인상파 화가가 되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였던 베르날드 구트먼, 그가 그려낸 Mother and Baby Elizabeth(엄마와 아가 엘리자베스)를 보면 여자아이가 침대에 두 다리를 쭉 뻗고 무릎 위에 그림책을 펼쳐 놓고는, 엄마에게 약간 몸을 의지한 .. 미술작품 감상 2023.04.30
배려하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배려하는 사람, 이기적인 사람 예쁜 꽃이 활짝 핀 화분을 집 밖으로 내놓는 사람이 있다. 혼자서 즐기기 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다. 예쁜 꽃이 활짝 핀 화분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사람이 있다. 나만 감상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이다. 길을 걷다가 집 현관 앞, 혹은 창밖에 내놓은 화분을 보게 될 때가 있다.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춰지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된다. 머릿속에 거미줄처럼 복잡한 생각들, 우중충하던 기분이 연기처럼 흩어지고 밝아지며 행복해진다. 작은 배려가 주는 행복은 생각보다 크다. 단상, 에세이 2023.04.29
나의 마음 속, 너의 마음 속 김정준, 꽃과 함께, 53.0 x 45.5cm, acrylic on canvas, 2017 나의 마음 속, 너의 마음 속 나의 마음 속에 항상 네가 살고 있으면 좋겠다. 너의 마음 속에 항상 내가 살고 있으면 좋겠다. 단상, 에세이 2023.04.27
어머니의 선물, 야생화 어머니의 선물, 야생화 어머니 뵈러 가는 산길엔 언제나 야생화가 나를 반겨준다. 유달리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니 자식 오는 길 외롭지 말라고 정성껏 가꾸어 놓으셨나 보다. 단상, 에세이 2023.04.25
임레 놉 (Imre Knopp, 1867 ~ 1945) 의 Lurking Children. 숨어있는 아이(호기심) Imre Knopp, Lurking Children, canvas 임레 놉 (Imre Knopp :1867 ~ 1945 )의 Lurking Children 숨어있는 아이 (호기심) 세 오누이가 실내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밖을 바라보고 있다. 그중 맏이인 소녀는 빼꼼히 열어놓은 미닫이문을 통하여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어린 두 소년은 잠복이라도 하듯이 미닫이문 뒤에서 몸을 낮추고 있다. 오누이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 임레 놉은 헝가리 화가로 정감 있는 인물들을 주로 표현했다. 그의 숨어있는 아이 (호기심 :Lurking Children)을 보면 나까지도 덩달아 궁금해진다. 낯선 손님이 온 것일까? 뜬금없이 어디선가 낯선 동물이 나타난 것일까? 하지만 아이들의 입가에 번지는 얇은 미소를 보면 무언가 흥미.. 미술작품 감상 2023.04.21
새처럼 살고 싶다 김정준, 새와 꽃, 석판화, 46 x 46cm, 새처럼 살고 싶다 새처럼 살고 싶다 바람 불면 바람 따라 푸른 하늘 맘껏 휘젓고 바람 자면 꽃가지에 내려앉아 도란도란 꽃들과 대화를 나누고...... 김정준, 새와 꽃, 석판화, 46 x 46cm, 단상, 에세이 2023.04.19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배려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배려 “이 사람 누구죠? 이 젊은 사람이요. 꽤 멋있네요. 영화배우나 탤런트인가요? "아니요" "그럼 아는 사람이세요?” “아니요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포즈를 취하고 웃고 있는데요.” “…………….” 여행을 할 때면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사진을 찍을 때면, " 나 어때요? 한번 찍어요" 하며 멋진 포즈를 만들어 주는 사람. 찾는 곳의 위치를 몰라 두리번거리면, “도와 드릴까요?” 친절하게 말을 건네는 사람. 내가 찾는 곳을 밝히면, 만만찮은 거리인데도 그 앞까지 안내해 주는 사람. 버스 정류장에서 서성이고 있으면, “당신 괜찮아요? 도와 드릴까요?” 묻는 사람. 공원이나 거리의 벤치에 앉아있으면, “여행 중이시군요 이 주위에 XX를 가 보세요. .. 단상, 에세이 202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