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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hard Gutmann, Mother and Baby Elizabeth.
세월은 참 빠르더라
세월은 참 빠르더라.
옛사람들은 세월을 흐르는 물에 비유하기도 하고,
당겼다 놓은 화살촉에 비유했지만
그건 약과더라.
인공위성의 속도.
빛의 속도보다도 빠른 게 세월이더라.
세월은 참 묘하더라.
나이가 들수록 가속이 붙는지 점점 빨라지더라.
더 나이가 들면 얼마나 더 빨라질까 겁이나더라.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20대 초반에 미국으로 이주하여 인상파 화가가 되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였던 베르날드 구트먼,
그가 그려낸 Mother and Baby Elizabeth(엄마와 아가 엘리자베스)를 보면 여자아이가 침대에 두 다리를 쭉 뻗고 무릎 위에 그림책을 펼쳐 놓고는, 엄마에게 약간 몸을 의지한 채 열심히 보고 있다.
그가 그려낸 Mother and Baby Elizabeth(엄마와 아가 엘리자베스)를 보면 여자아이가 침대에 두 다리를 쭉 뻗고 무릎 위에 그림책을 펼쳐 놓고는, 엄마에게 약간 몸을 의지한 채 열심히 보고 있다.
두 딸에게도 저런 아가였을 때가 있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예쁘던......
그러나 세월은 눈 깜짝할 사이 아이들을 성장시켜 놓았다.
장성한 딸애들을 볼 때마다 미안함과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와 마음속에서 아프게 일렁인다.
바쁘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어주지 못했으며, 놀아달라고 매달리는 아이들을 뿌리치기도 했었다.
세월이 흐른 후 뒤돌아보니 아이들이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것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다.
진작 그걸 알았더라면 두 딸에게 어렸을 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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