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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29

나비, 나비, 나비........ ,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

믿음이 없는 자(Faithless), 캔버스에 나비와 가정용 광택안료(Butterflies and Household Gloss on Canvas) 2003년,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에서 데미안 허스트 작품을 감상할 때의 일이다. 벽에 걸린 작품 몇 점이 나의 넋을 빼앗았다. 그 오묘한 아름다움을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어찌 이토록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어찌 이토록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낼 수 있단 말인가? 어찌 이토록 아름다운 패턴을 창조할 수 있단 말인가? 탄성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놀라움에 벌어진 입은 쉽사리 닫히지 않았다. 그의 작품은 고대 성당에 장식된 스테인드글라스 같았다. 스테인드글라스에 쏟아져내리는 햇빛이 투과하여 만들어 낸 듯한 신비로움과 환상적인 아름..

미술작품 감상 2023.07.31

런던, 타워 브리지 (Tower Bridge)

런던, 타워 브리지 (Tower Bridge) 타워 브리지 사람이 지나고 차량들이 지나고...... 큰 몸집에 선박이 강 길을 따라 다가오면 화들짝 잠에서 깨어나 육중한 다리 가운데를 분리해 여덟 팔(八) 자 모양으로 양손을 들어 올려 통과시켜 주고..... 130여 년 전에 이 나라 선조들은 다리를 세우며 예측했을까 빅 벤(Big Ben)과 함께 이 다리가 런던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것을... 다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다리 위에 또 다른 강물이 흐르리라는 것을.....

가 볼 만한 곳 2023.06.14

리치먼드 파크(Richmond Park), 그리고 마음속에 그린 그림

리치먼드 파크(Richmond Park),그리고 마음속에 그린 그림 누구나 가슴에 커다란 캔버스 하나씩은 품고 산다. 거기에 멋진 추억이나 풍경을 아름답게 채우길 바라면서…… 리치먼드 파크, 그곳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도저히 걸어서는 이동할 수 없는광활함, 성인 여러 명이 손을 맞잡아야 닿을 수 있는 수 백 년을 넘겼을 고목들, 명을 다하고 새카맣게 변해버린 조형물 같은 고사 목들, 여기저기서 불쑥 나타나는 사슴들. (옛날 왕실의 사슴 사냥터였다는 이 공원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슴들이 방목되고 있다.) 더욱이나 가꾸어지지 않은 원시적인 자연림, 끝간 데 없는 갈대 숲, 오리와 백조로 뒤덮인 호수들, 그런 것들은 유년을 보낸 나의 고향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나는 고향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그곳이 좋아 ..

가 볼 만한 곳 2023.06.02

런던 버러우마켓(Boroughmarket)

런던 버러우마켓(Boroughmarket) 2017년 6월 3일 런던 브리지 테러 공격이 있던 날 범인들이 도주하다 숨어들어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흉기를 휘둘러 많은 부상자를 냈던 버러우 마켓. 그날의 상처를 말끔히 씻어내고 활기를 되찾았다. 버러우마켓에 오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지? 남대문 시장이야? 동대문시장이야? 잠시 혼란스럽다.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소리와 사람들의 삶의 진한 내음 어쩌면 이리도 우리의 시장과 똑같을까. 가끔씩 이곳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것은 사람들의 소리가 좋고 사람들의 훈훈한 냄새가 좋고 잠시 잊었던 오래전 추억들을 하나하나 주워 모아 마음에 가득가득 담아오고 싶어서일 거야.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서로의 정이 물씬 묻어나는 곳. 모두가 행복하고 모두가 웃음 가득하고 어느새 ..

가 볼 만한 곳 2023.05.29

윔블던 칼리지 어브 아트.런던 예술 대학교 (Wimbledon college of Art )

윔블던 칼리지 어브 아트. 런던 예술 대학교. Wimbledon college of Art. UAL(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오래전 공부했던 윔블던 칼리지 어브 아트. 지금은 런던 예술 대학교 UAL(University of the Arts London)가 되었다. 좁은 개인 작업실에서 시간을 묶어놓고 작품에 매달리고. 리서치로 도서관에서 책과 고통스러운 눈 싸움을 하고. 좋은 작품들을 만나기 위해 문턱이 닳게 찾던 갤러리, 미술관들. 힘든 싸움도 지난 시간들은 좋은 추억 그리움으로 바꾸어 놓는다. 학교 앞 공원은 언제나 나를 품에 안고 마음을 다독여 주었지. 너른 바다 같은 잔디밭에는 작은 새 몇 마리가 나래를 접고 시간을 쪼고 있고. 빈 벤치는 잠에서 깨어나 오랜만이네...

카테고리 없음 2023.05.27

런던, 코톨드 갤러리(The Courtauld Gallery)

런던, 코톨드 갤러리(The Courtauld Gallery) 가끔은 조용하고 규모가 크지 않은 미술관에서 여유롭게 입맛에 맞는 그림들을 감상하고 갤러리 카페에서 잉글리시 티 한 잔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안성맞춤인 곳이 코톨드 갤러리다. 코톨드 갤러리는 템스 강변에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는 서머셋 하우스의 정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좌우로는 유서 깊은 사보이 호텔과 킹스 칼리지를 있고, 길 건너로는 런던 정경대(LSE)가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이고, 서머셋 하우스를 보기 위하여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 갤러리 안은 거짓말처럼 사람이 적고 조용하다. 런던에 있는 대부분의 갤러리나 미술관들이 무료인데 이곳은 유료라서 일까? 하지만 훌륭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고 학생..

런던,카나리 워프(Canary Wharf)

런던, 카나리 워프(Canary Wharf) 런던 템스 강 동쪽에 둥지를 튼 신도시 카나리 워프. 물 위의 도시 같은 현대판 베니스 카나리 워프. 초고층 건물들이 하늘을 찌르며 줄지어 늘어서 있는 금융의 중심지 카나리 워프. 영국 금융 감독청(Financial Services Authority) ,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바클레이즈 캐피털(Barclays Capital), 에치 에스비 시(HSBC), 모건 스탠리(Morgan Stanly), 시티 뱅크(Citi Bank),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있고 로이터(Reuters) 언론사가 있고 클리포드 찬스(Clifford Chance) 영국의 대형 로펌도 있는 카나리 워프. ..

가 볼 만한 곳 2023.05.21

디킨스 인 (The Dickens Inn)

본인 직접 찍음 본인 직접 찍음 본인 직접 찍음 본인 직접 찍음 디킨스 인 (The Dickens Inn) ​ ​ ​ 꽃은 한 송이만 보아도 눈을 빼앗기게 되고 여러 송이를 보면 마음마저 빼앗기게 된다. 하물며 꽃으로 뒤덮인 거대한 건물들을 보면 영혼마저 빼앗기지 않을까(?) ​ 런던 브리지 북쪽 인접한 곳에 위치한 디킨스 인 (The Dickens Inn)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꽃 속에 묻혀있디. ​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들이 다르고 분위기가 조금씩은 다르지만 언제나 탄성은 게으르지 않다. ​ 디킨스 인 (Dickens Inn)은 런던의 세인트 캐서린 부두 (St Katharine Docks)에 위치해 있다. 오래된 목조 창고 건물(200년 됨)을 1970년대 복원해 여관으로 꾸민 곳이..

가 볼 만한 곳 2023.05.13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 ​ 영국의 남쪽 해변 휴양 도시인 브라이튼 (Brighton)에서 이스트본 (Eastbourne) 가는 버스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세븐 시스터즈 컨트리 파크 (Seven Sisters Country Park).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목초지와 길게 뻗은 강, 크고 작은 연못. 그리고 거대한 하얀 7개의 절벽과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 뛰어난 절경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

단상, 에세이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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