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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25

빅토르 가브리엘 길버트(Victor Gabriel Gilbert, 1847 - 1933)의 제발 하나만 줘 (please share with me)

Victor Gabriel Gilbert, please share with me 빅토르 가브리엘 길버트(Victor Gabriel Gilbert, 1847 - 1933)의 제발 하나만 줘. please share with me ​ 눈깔사탕, 박하사탕. 캐러멜, 막과자, 건빵..... ​어렸을 때 주전부리 목록이다. 모든 것이 귀했던 시절이라 원한다고 쉽게 맛볼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어쩌다 손에 쥐게 되면 그때의 기쁨이란 얼마나 컸던지....... 그 기분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어 냉큼 입에 넣지 못하고 손바닥에 올려놓고 보고 또 보고 눈으로 맛을 즐겼다. 냉큼 입에 넣지 않은 이유가 또 있었다.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 주위 아이들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나도 조금만 주라..

미술작품 감상 2023.04.23

임레 놉 (Imre Knopp, 1867 ~ 1945) 의 Lurking Children. 숨어있는 아이(호기심)

Imre Knopp, Lurking Children, canvas 임레 놉 (Imre Knopp :1867 ~ 1945 )의 Lurking Children 숨어있는 아이 (호기심) 세 오누이가 실내에서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밖을 바라보고 있다. 그중 맏이인 소녀는 빼꼼히 열어놓은 미닫이문을 통하여 얼굴을 내밀고 있지만, 어린 두 소년은 잠복이라도 하듯이 미닫이문 뒤에서 몸을 낮추고 있다. 오누이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 임레 놉은 헝가리 화가로 정감 있는 인물들을 주로 표현했다. 그의 숨어있는 아이 (호기심 :Lurking Children)을 보면 나까지도 덩달아 궁금해진다. 낯선 손님이 온 것일까? 뜬금없이 어디선가 낯선 동물이 나타난 것일까? 하지만 아이들의 입가에 번지는 얇은 미소를 보면 무언가 흥미..

미술작품 감상 2023.04.21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1853 – 1890)의 자화상

Vincent Van Gogh, 자화상, Oil on canvas,35.1 x 44.1 cm, 1887, 오르세 미술관 Vincent Van Gogh, 자화상, Oil on canvas, 41 x 33 cm, 반 고흐 미술관 Vincent Van Gogh, Self Portrait with Bandaged Ear 1889, 캔버스에 유채, 60.5 ×50cm. The Courtauld Gallery Vincent Van Gogh, Self-Portrait with Bandaged Ear and Pipe, 1889, 51cm x 45cm, Private collection 빈센트 반 고흐는 인물화를 즐겨 그린 네델란드 화가이다. 그는 모델의 삶, 생각, 개성, 내면까지도 화면에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직접 ..

미술작품 감상 2023.04.17

앙리 쥘 장 조프로이( Henry Jules Jean Geoffroy 1853 _ 1924)의 한입만(give me a bite)

Henry Jules Jean Geoffroy, give me a bite, 앙리 쥘 장 조프로이( Henry Jules Jean Geoffroy 1853 _ 1924)의 한입만(give me a bite) 그림은 나를 타임머신에 태워 먼 옛날 어린 시절로 데려다 놓기도 한다. 앙리 쥘 장 조프로이의 작품을 볼 때면 더욱 그렇다. 가난했던 유년시절 많은 사람들이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고달픈 시절에 과자, 빵, 사탕은 그림의 떡 같은 것이었다. 어쩌다 그런 것들을 손에 쥐게 되면 아까워서 먹지도 못하고 손에 들고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고, 주위 아이들에게 자랑하곤 했다. 다른 아이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는 특별함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이 짜릿한 즐거움이었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콩 한 알이라도 옆에..

미술작품 감상 2023.04.15

에드워드 로버트 휴즈(Edward Robert Hughes, 1851 ~ 1914)의 idle tears

Edward Robert Hughes, idle tears, watercolor on paper, 36.5 x 26cm, 개인소장 에드워드 로버트 휴즈(Edward Robert Hughes, 1851 ~ 1914)의 idle tears ​ 장화홍련전 심청전 목장의 소녀 엄마 찾아 삼만 리 ....... 어렸을 때 눈물로 책장을 얼룩지게 했던 책들이다. 그때는 때묻지 않은 눈같이 하얀 마음이어서였을까 슬픈 내용의 책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굵은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이 뚝뚝 떨구었다. ​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 화가. 에드워드 로버트 휴즈, 여인들의 초상화를 즐겨 그렸고, 셰익스피어의 문학작품들의 주제를 그림으로 옮겨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가 그려낸 ​ Idle tears를 보면 ​한 여인이 책을 읽으며 ..

미술작품 감상 2023.04.13

필립 리처드 모리스 (Philip Richard Morris.1836 ~ 1902)의 들꽃 따기

Philip Richard Morris, Gathering Wild Flowers, 33.7 x 38.8cm, oil color 필립 리처드 모리스 (Philip Richard Morris.1836 ~ 1902)의 들꽃 따기 (Gathering Wild Flowers) 봄은 들판을 꽃으로 수놓는다. 하얀 꽃, 노랑꽃, 빨강 꽃, 파랑 꽃, 보라 꽃, 주황 꽃 남색 꽃, 보라꽃..... 온통 땅 위에 무지개를 겹겹이 펼쳐 널어놓은 것 같다. 누가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모종을 해서 가꾸는 것도 아닌데, 이런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 놓다니, 봄은 믿을 수 없는 훌륭한 마술사이다. 영국의 풍속을 즐겨 그렸고, 특히 시골 생활의 묘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필립 리처드 모리스가 그린 들꽃 따기란 작품을 보..

미술작품 감상 2023.04.11

실베스트로 레가(Silvestro Lega, 1826.~ 1895)의 모성애

Silvestro Lega, Motherhood, 34.7 x 20.5 cm, oil on canvas, 실베스트로 레가(Silvestro Lega, 1826.~ 1895)의 모성애 ​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은 무엇일까? 세상에서 가장 평화스러운 모습은 무엇일까? 바로 아기를 품에 안고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이 아닐까? ​ 모성애 많은 화가들이 즐겨다루는 주제 중 하나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삶의 순간을 포착하는데 뛰어나고 빛과 색채의 어울림이 뛰어난 풍속화와 역사화, 초상화를 많이 남긴 이탈리아의 화가 실베스트로 레가 가 그려낸 모성애의 구성도 여느 화가가 그려낸 것들과 대동소이하다. ​ 그런데 희한하다. 고만고만한 ​구성으로 되어있는 그림이 ..

미술작품 감상 2023.04.09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 ~ 1967)의 자동판매기 식당

Edward Hopper, Automat (자동 판매기 식당, 밤의 시간은 느리게 흐른다), oil on canvas, 1927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 ~ 1967)의 자동판매기 식당 ​ ​ ​ 한 여인이 자동판매기 식당에 앉아있다. 북적이던 손님들이 하나 둘 떠나고 실내엔 달랑 여인 혼자다. 밤이 꽤나 깊은 것 같다. 천정에 줄지어 늘어선 조명등이 졸린 눈으로 노오란 빛을 흩뿌리고 있다. ​ 자판기에서 빼낸 커피는 온기를 잃은지 오래다. 여인은​ 손으로 찻잔의 손잡이를 만지작거릴 뿐 선뜻 입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 잔에 남아있는 커피를 다 마셔버리면 기다림도 접어야 할 것 같은 생각 때문이다. ​ 호퍼의 그림을 볼 때면 혼자 여행하던 순간들이 아련히 떠오른다. 낯선 나라 낯..

미술작품 감상 2023.04.07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 ~ 1918)의 가족, 그리고 소박한 꿈​

Egon Schiele, 가족, oil on canvas, 152.5 X 162.5cm, 1918, 빈 오스트리아 미술관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 ~ 1918)의 가족, 그리고 소박한 꿈​ ​ ​ ​ ​누구나 나이가 들면 소박한 꿈을 꾼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 포근한 둥지에서 다정하게 사는 꿈 ​ ​에곤 쉴레도 소박한 꿈을 꾸었다. 아기를 낳고 가족이 다정한 비둘기처럼 오순도순 살아가는........ ​ 그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가족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미래에 태어날 아가까지 앞에 놓고 아내와 자신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을 그렸다. 허례허식을 버리고 ​ 자연의 일부가 되어 ​ 살고 싶다는 의미였으리라. ​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아내는 임신 중 독감에 걸려 ..

미술작품 감상 2023.04.05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t)의 씨뿌리는 사람

Jean-Francois Millet의 초상화 Jean-Francois Millet, 씨 뿌리는 사람, oil on canvas, 1850, 보스턴 미술관,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t)의 씨를 뿌리는 사람 씨를 뿌리는 계절이다. 희망을 뿌리는 계절이다. 뿌려진 씨는 싹을 튀우고 쑥쑥 자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기적을 만든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적을 만드는 사람이다. ​ 19세기 프랑스 자연주의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Jean-Francois Millet, 1814-1875)가 그린 씨를 뿌리는 사람을 보면 끝없이 넓은 밭에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씨를 뿌리고 있는 건장한 농부가 그려져 있다. 비록 농부는 지금 삶의 무게가 버거울지라도 희망에 대한 확신 때문에 활기로 가..

미술작품 감상 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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