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감상

앙리 쥘 장 조프로이( Henry Jules Jean Geoffroy 1853 _ 1924)의 한입만(give me a bite)

두래박 2023. 4.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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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Jules Jean Geoffroy, give me a bite,

 

 

 

 

 

 

앙리 쥘 장 조프로이( Henry Jules Jean Geoffroy 1853 _ 1924)의

한입만(give me a bite)

 

 

 

 

그림은 나를 타임머신에 태워 먼 옛날 어린 시절로 데려다 놓기도 한다.

앙리 쥘 장 조프로이의 작품을 볼 때면 더욱 그렇다.

 

가난했던 유년시절

많은 사람들이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고달픈 시절에 과자, 빵, 사탕은 그림의 떡 같은 것이었다.

어쩌다 그런 것들을 손에 쥐게 되면 아까워서 먹지도 못하고 손에 들고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고, 주위 아이들에게 자랑하곤 했다.

다른 아이들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는 특별함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이 짜릿한 즐거움이었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콩 한 알이라도 옆에 사람과 나누어 먹어야 한다고.

콩 아나라  밤. 밤보다 고소한 호두라도 얼마든 나누어 먹을 수 있지만 

달콤한 과자나 빵. 사탕은 도저히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앙리 쥘 장 조프로이,

인물을 즐겨 그린 프랑스 화가이다.

 

그가 즐겨 그린 것은 어린아이들의 생활을 주제로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의 한입만이라는 작품을 보면 

가난했던 어린 시절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화폭에 담고 있다.

한 아이가 맛있는 빵을 손에 들고 있고, 두 아이는 먹고 싶은 애절한 표정으로 빤히 빵을 바라보고 있다.

한입만 주라.

눈곱만큼이라도 좋으니 맛이라도 좀 보자.

두 아이가 애원을 하지만 빵을 든 아이는 절대로 줄 수 없다는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요즘같이 풍요로운 시대.

과자나 빵 사탕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아이들이 이 그림을 보면 뭐라고 할까.

여기 그림 속에 나오는 애들은 다 거지야?

하고 묻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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