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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차일드 하쌈 (Frederick Childe Hassam, 1859 ~ 1935)의
바다.
행복한 시간
나에게 행복한 시간은,
창 넓은 카페에서 한 잔의 커피와 오가는 행인들을 바라보거나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것.
바다의 흥얼 걸임에 맞춰 휘파람을 날리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모래밭을 걷는 것,
열어놓은 차창으로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하는 것.
맘에 드는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에서 작가의 마음을 읽으며 체취를 느끼는 것.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며 내 꽃 피던 젊음과 대화를 나누는 것.
읽고 싶은 책을 옆에 수북이 쌓아 놓고 책 속에 깊이 빠지는 것,
.......
,
미국 출신의 화가로 프랑스 인상주의 화풍을 받아들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독특한 개성을 표현했던
프레드릭 차일드 하쌈,
그의 작품은 쏟아져 내리는 눈부신 햇살만큼이나 밝고 산뜻하다.
바다,
꽃,
독서,
하쌈의 그림에는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갖추어져 있다.
푸른 바다의 소금기 있는 바람이 날라와 얼굴에 상쾌하게 부서지고,
정원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의 단 향기는 가슴 깊은 곳에서 녹아내리고,
독서하는 여인의 모습에서는 평화로움과 행복감이 뚝뚝 떨어진다.
하쌈의 바다를 볼 때면
바다가 보이는
정원 예쁜 집을 찾아
책 한 보따리 가슴에 안고
길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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