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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ward Hopper, 철길의 석양, Oil on canvas, 74.5×122.2cm, 1929, Whitney Museum (New York)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 ~ 1967)의
황혼 속의 철길
무슨 색을 좋아하세요?
무슨 색을 좋아하세요?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
저는 모든 색을 다 좋아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니까요.
이렇게 대답한다.
한지만 나에게도 특별히 좋아하는 색이 있다.
해가 고단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자리로 들면서 서쪽하늘에 남겨놓은 노을 색과, 한낮 청청함을 자랑하던 하늘이 서서히 번지는 어둠에 묻히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조금은 어두운색에 잠식된 가라앉은 파란색, 이 색들이 어우러진 아름다움, 그 황홀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에드워드 호퍼의 황혼 속의 철길을 보면 마치 그가 나를 위해 그려놓은 그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좋아하는 색을 어떻게 그대로 재현해 놓을 수가 있겠는가.
에드워드 호퍼의 황혼 속의 철길을 보면
철길을 따라 걷고 싶어진다.
어제일 잊고
내일 일 떠올리지 않고
모든 걸 내려놓고,
아무런 생각 없이.......
오직 내가 좋아하는 무대 같은 하늘만 바라보면서.....
Edward Hopper, 자화상, Oil on Canvas, Whitney Museum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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