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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Mancini, 책 읽는 아이, Bimbo Che Legge, 1995
안토니오 만치니 (Antonio Mancini, 1852 ~ 1930)
독서하는 아이
햇빛이 하얗게 부서지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아이(소녀)가 있다.
다소곳이 내리깔은 두 눈,
앵두처럼 빨간 입술이
약간 벌어진 것을 보면
책 속에 깊이 빠져
무아지경 상태이다.
초등 학교 때,
새 학년이 되면
담임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취미를 물었다.
많은 학생들이 독서라고 했다.
중. 고등학교 때도
새 학년이 되면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많은 학생들이 독서라고 했다.
나 역시도
독서를 좋아했다.
학교에 갈 때는 위인전이나 명작 소설을
가방 속에 챙겼고,
휴식시간에도 책을 펼쳐놓았으며,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독서와 함께 먹었다.
요즘 아이들의 손엔 책이 없다.
스마트폰과 게임기가 책을 밀어냈다.
안토니오 만치니의
독서하는 아이를 볼 때면
세상에서 가장 예쁜 모습이다.
그러나
문명의 발달은
이 아름다운 모습을
빼앗아가고 있다.
Antonio Mancini, 자화상(Self Portrait), 60 x 7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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