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감상

프란츠 폰 디프레거의 편지

두래박 2024. 2. 1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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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Von Defregger,  The Letter , 38.1cm x 27.31cm, 1884

 

 

 

 

 



프란츠 폰 디프레거(Franz Von Defregger, 1835 ~ 1921)의 편지

 



편지를 썼던 게 언제였나?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군대 생활할 때
부모님 전 상서로 시작하는 편지는 자주 썼던 기억이 생생하고,
90년대 초 중반
해외여행의 재미에 푹 빠졌을 때
새로운 나라
새로운 도시에 발을 들여놓으면
현지의 상징적인 건축물이나 조형물 혹은 자연경관으로 만들어진 그림엽서를 사서 친구와 지인들에게 간단한 사연을 적어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은 편지라기보다는 다분히 해외여행을 자랑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었다.

그 후로 편지를 쓴 적이 있었나?
...........​
​기억을 더듬어도
떠오르지가 않는다.
오랫동안 편지와 담을 쌓고 산 이유는
궁금한 일이나 소식을 전할 일이 있으면 ​
전화로 대화하고,
이메일로 소식을 주고받고,
전화 메시지가  ​있으니
굳이 ​손으로 글을 쓰고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보내는 귀찮고 복잡한 일을 기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
​이러다간 편지라는 말은 점점 잊혀지게 되고 우리말 사전에서 영영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 프란츠 폰 디프레거의 편지라는 작품을 보면 두 여인이 편지를 펼쳐들고 사연을 읽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이 겨울
오랜만에
실로 오랜만에
누군가에게 기쁨과 웃음을 줄 수 있는 편지를 써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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