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 Taylor-Wood, 정물(Still Life),2001, 출처 : samtaylorjohnson.com
Sam Taylor-Wood, 정물(Still Life),2001, 출처 : samtaylorjohnson.com
Sam Taylor-Wood, 정물(Still Life),2001, 출처 : samtaylorjohnson.com
샘 테일러 우드(Sam Taylor-Wood)의 정물(Still Life)
정물화.
친근감 있는 그림이다.
중. 고 시절, 미술시간에 가장 많이 다뤘던 그림이기 때문이다.
정물화(Still Life)란 움직이지 않는 사물을 묘사하는 그림이다. 주로 꽃, 과일, 도자기, 컵, 책, 악기 등 실내에 있는 기물들이 소재가 되는데, 화가들이 미적 효과를 위해 자유롭게 사물을 배치해 놓고 그린다.
정물화는 고대 로마시대 벽화에 부분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으나, 17세기가 되어서야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에서 세밀 묘사의 대상이 되어 독립된 장르로 확립되었다. 정물화라는 명칭은 18세기 네덜란드의 미술학자인 후브리켄에 의해서이다.
영국 출신 샘 테일러 우드는 정물화의 고정관념을 허물어드린 예술가이다.
그녀는 비디오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서 정물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3층, 페인팅이 전시된 벽을 따라 걷다 보면 유독 시선을 끄는 작품이 있다. 벽에 TV 모니터가 액자처럼 걸려 있고, 화면에는 17세기 네덜란드(dutch) 풍의 정물화가 나타난다. 바로 샘 테일러 우드의 작품이다.
접시 위에 가득 담겨있는 과일들은 너무나 신선하고 선명한 색깔이라서 군침 돌게 만든다.
그러나 작품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화면이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터질 듯이 싱싱하던 과일들은 서서히 시들어 색깔이 변하고 곰팡이가 피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서서히 썩어 허물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변해버린다.
아마도 한 달 이상 진행되었을 과정을 3분 44초라는 시간에 담아낸 작가의 인내심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Sam Taylor-Wood, 정물(Still Life),2001, 출처 : samtaylorjohnson.com
Sam Taylor-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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