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감상

로이 리히텐 슈타인 (Roy Lichtenstein), 행복한 눈물

두래박 2023. 8. 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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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 Lichtenstein, 행복한 눈물, oil and acrylic on canvas

 

 

 

 

 

 

로이 리히텐 슈타인 (Roy Lichtenstein), 행복한 눈물

 

 

 

만화네.

만화 한 컷을 그대로 옮겨놓았잖아.

이 작품은 글씨까지 그대로야.

이런 만화도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거야?

이런 만화는 나도 그릴 수 있겠다.

이런  그림 그린 사람도 예술가 맞나?

로이 리히텐 슈타인의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말들을 주고받을 것 같다.

 

사람마다 따르는 운이 다르다.

뒤로 자빠져도 코등이 깨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엎어져도 돈더미 위인 사람이 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억수로 운이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만화 그림으로 세계적인 명성과 부를 얻었으니 말이다.

 

 

 

 

 

Roy Lichtenstein, oil and acrylic on canvas, 152 x 152cm, 독일 쾰른, 루트비히 미술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만화에 열광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초등학교, 중학시절 만화에 빠졌었다.

그때만 해도 동네 골목마다 만화가게가  있었다.

동전 몇 닢만 내면 등받이도 없는 긴 나무의자에 엉덩이를 맡기고 만화를 수북이 옆에 쌓아놓고 읽을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올 때는 한 아름 빌려오기도 했다.

만화를 자주 접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어, 수업시간에 교과서나 노트의 여백을 만화로 가득 채워 놓기도 하였으며,  쉬는 시간에는 선생님이 쓰다 버린 몽당 백묵으로 흙판을 만화로 어지럽게 채워놓기도 했다. 얼마나 만화를 달고 살았으면 주인공 캐릭터는 보지 않고도 똑같이 그려낼 수가 있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아들도 만화를 무척이나 좋아했단다. 특히 미키 마우스를 좋아해 아들을 위해 그려 준 한 컷이 현대미술의 한 형태로 탄생하는 계가가 되었다.

 

 

 

 

 

Roy Lichtenstein, Look Mickey, oil on canvas, 122 x 175 cm, 1961

 

 

 

 

 

그의 작품은 만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만화의 형식, 주제, 기법을 그대로 적용했다.

일반 만화와 다른 점은 그는 무수한 작은 점들을 화면 가득히 채워 넣는 그만의 독특한 방법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 조그만 점들은 일일이 직접 그린 것은 아니고 구멍이 뚫린 판을 이용해서 작업한 것이지만, 그 엄청난 노력과 인내심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을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는 사망 전에 3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대량생산과 소비가 미덕이던 시기 가장 미국적인 방식으로 예술을 대중화시킨 그는 20세기 후반에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알고 있었을까?

만화 그림으로 세계적인 위대한 화가가 되리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을까?

앤디 워홀과 쌍벽을 이루는 팝아트의 거장이 되리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을까?

작품 한 점에 수십억 내지는 수백억 원에 거래되리라는 것을.....

 

 

 

 

 

Roy Lichtenstein, Shipboard Girl, offset lithograph, 68.7 x 50.5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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