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근교의 어느 산에서 시드니 근교의 한 산을 찾았다. 그리 높지 않은 산 이었는데, 상상을 초월한 거대한 나무들이 온통 산을 덮고 있었다. 무성한 가지와 잎사귀들로 차양을 만들어 세운 듯, 하늘 한 점 보이지 않았고, 대낮인데도 동굴처럼 어두웠다. 땅 바닥에는 수명을 다하고 쓰러진 나무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었다. 어떤 것들은 죽은지 얼마 안 되어 형체와 단단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고, 어떤 것들은 오랜 시간을 두고 썩어 형체를 잃어버린 것들도 있었다. 축축한 습기, 곰팡이 냄새, 음산함…… 묘한 분위기다. 태고의 신비와 분위기가 그대로 간직 된 곳 이라고나 해야 할까? 탐험가처럼 열심히 이곳 저곳을 관찰하던 나는, 신기한 식물을 발견했다. 어느 나무를 보니 본연의 줄기와 잎사귀와는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