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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는 것들
스쳐 지나간 시간들
스쳐 지나간 풍경들
스쳐 지나간 거리
스쳐 지나간 건물
스쳐 지나간 사람들
꽃이 피어나는 속도로 서두르지 않고 여유로움을 가져서일까 전에는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 관심 밖이었는데 지금은 추억을 간직한 한 장 한 장의 사진처럼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세상에 하찮거나 사소한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길에 뒹구는 돌멩이 하나
길섶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작은 꽃 하나
허물어진 건물의 잔해
마을 어귀에 서 있는 고목
산 허리를 감싼 안개
낮에 나온 초승달
.........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던 선조들의 말은 스쳐 지나가는 것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싶었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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