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에세이

아무것도 없는 길(?)

두래박 2023. 5. 12. 07:30
728x90

 

 

 

 

 

 

 

 

 

 

아무것도 없는 길(?)

 

 

 


나는 한적한 길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들길도 좋고, 산길도 좋고, 오솔길도 좋고, 숲길도 좋고, 호숫가 길이어도 좋고, 바닷가 길이어도 좋다.


혼자 호젓한 길을 걷다 보면 가끔은 그 지역 주민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오지랖 넓은 사람들은 친절하게도 내 앞을 가로막으며 

“길을 잃으셨나 보군요. 이 길로 가면 아무것도 없어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

 

언덕을 넘었을 때 문득 나타나는 호수, 길모퉁이를 돌아서면 펼쳐지는 들판, 

멀리 가까이 병풍처럼 펼쳐진 산들, 길에 뒹구는 돌멩이, 이름 모를 야생 화, 당당하게 자리를 버티고 있는 나무들.....

볼 것이 이리 많은데 사람들은 왜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까?

 

왜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건축물이나 조형물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걸까?  

 

자연은 언제나 나에게 평화로움과 자유, 위안을 안겨 주기에 소홀함이 없는데......

역사적인 건물이나 불후의 예술 작품을 볼 때 느끼는 감동과는 또 다른 느 낌으로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데......

 

 

 

 

 

 

 

 

 

 

 

728x90

'단상,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220) 2023.06.04
스쳐 지나가는 것들  (210) 2023.05.31
사랑이란  (189) 2023.05.11
  (207) 2023.05.10
  (178)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