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에세이

두래박 2023. 5. 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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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오롯이 떠 있는 섬처럼

사람들도 각기 육지에 떠 있는 섬이 되어 간다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마음의 빗장을 잠그고

스스로 울타리를 높게 쌓고

누에처럼 실을 토해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고치 안에 가두어버린다.

이편 저편 분열되어 서로 원수처럼 왕왕대는 사회가 싫어서.

상식과 공정과는 거리가 먼 사회가 싫어서

모든 분야에서 평등하지 못한 사회가 싫어서.

미래의 삶을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사회가 싫어서.

입만 열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기득권자들로 득실거리는 사회가 싫어서.

욕심으로 가득 찬 포식자들이 선량한 사람을 목 조이는 사회가 싫어서....

누가 우리에게 고치를 깨고 나올 힘을 줄 수 있을까?

누가 우리에게 고립된 섬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배를 띄어 보내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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