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re Uncle 족을 아세요?
여성만 아름다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도 만만치 않다. 24%가 BB크림을 사용하고 있으며, 15% 이상이 피부관리를 받는다고 한다.
백화점의 남성복 매장을 보면 여성복 매장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 화려한 칼라, 다양한 디자인, 액세서리까지.....
화장품 매장에도 남성용의 다양한 용품들이 흘러넘치게 진열되어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젊은 남성뿐만이 아니라, 중. 장년층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직장에 몸담고, 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 속에서 한눈팔지 않고 묵묵히 달려온 중. 장년층들, 어느 날 문득 거울에 비친 거칠어지고 탄력을 잃은 피부, 늘어난 주름살, 여기저기에 보기 흉하게 불거져 나온 군살을 보며 전혀 생소한 사람처럼 느끼며 충격을 받게 된다.
서글픈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내 인생도 이렇게 허무하게 저무는구나.
그래 이건 너무 비참해. 너무 가혹해.
이렇게 나의 4-50대를 보낼 수 없어.
더 이상 후줄근하게 아저씨로 남는다는 것은 비극이야..
이런 생각이 들고, 좀 더 다른 방향으로 살아 보고 싶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현대 유행어로 이들을 No More Uncle 족이라 부른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들의 꿈이 성사되는 것은 힘들다. IMF를 거치면서 지금까지 줄곧 이어지고 있는 경제 불황으로 중산층들이 힘없는 허물어져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있고, 삶은 점점 팍팍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구입 대출금, 아이들 사교육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생활비, 승용차 유지비, 각종 보험료, 세금을 내다보면 수중에 남는 돈은 전무하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다달이 적자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중. 장년 남성들이 한껏 멋을 낼 수 있는 날은 언제나 돌아올까? 맘껏 트렌디한 패션으로 멋을 내고, 몸 관리, 피부 관리로 더 이상의 두리뭉실한 아저씨가 아닌 멋진 꽃 중. 장년으로 살 수 있는 날,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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