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에세이

감. 곶감, 훌륭한 설치미술 작품이 되다.

두래박 2023. 11.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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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곶감,
훌륭한 설치미술 작품이 되다.



백양사를 향해 운전을 하다가 나는 눈에 확 띄게 시선을 잡아끄는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다.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도로가에 차를 세웠다.

도로를 따라 시골 가게들이 정겹게 몇 집 나란히 늘어서 있는데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 깎은 감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옷을 벗은 감들은 노랑에 가까운 주황의 속살을 훤히 드러내놓고 있었다.

아냐 갈라치오(Anya Gallaccio)라는 이태리 출신이지만 영국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여류 설치 미술가가 떠올랐다.
그녀의 작품 중에는 실제의 빨갛게 잘 익은 사과들을 주렁주렁 매달아 나뭇가지에 걸쳐놓은 작품이 있고,
빨간 아프리카 민들레(Gebera)를 대형 발에다 수백수천 송이를 꽂아 벽에 걸어놓은 작품들이 있다.

우리 주위를 눈여겨보면 유명한 예술가들의 설치작업보다 더 멋진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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