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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버러우 마켓 (Borough Market)에서의 맛있는 식사

두래박 2023. 8. 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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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버러우 마켓 (Borough Market)에서의 맛있는 식사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빵, 치즈, 소시지, 베이컨, 햄, 향신료, 오일, 버터, 와인, 잼. 예쁘게 채색한 것 같은 과일과 채소, 고기류와 생선, 여러 나라 음식들. 눈을 즐겁게 해주는 꽃들. 버러우 마켓의 풍경이다.
버러우 마켓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열린다. 요일에 따라 오전 8-12 시에 문을 열어 오후 4-6시에 닫는다. 지하철 쥬빌리(Jubilee) 라인이나 노던(Northern) 라인을 타고 런던 브리지(london Bridge) 역에서 내리면 지척이다. 1014년부터 장이 열렸다고 하니 천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많은 런던 시민들이 모여들어 산지에서 직송해 온 신선한 채소와 과일 음식을 사느라 북적인다. 호객하고 흥정하고 담소를 나누느라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런 광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힘이 솟는다.

​점심시간이 되면, 둥지를 찾아 드는 새처럼 여행자들이 한 두 명씩 날아들어 금세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해진다. 그들은 일반 음식점에서 파는 것과는 다른, 조금은 소박하고 투박스러운 음식이 그리웠을 것이다.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웠을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 어머니 밥상처럼 소박하고, 정겨운 것이 또 있을까?
이 세상에 어머니 밥상처럼 맛깔스럽고, 고향과 유년의 맛을 간직한 것이 또 있을까?
이 세상에 어머니 밥상처럼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손이 가는 게 또 있을까?

음식을 사서 그 주위에 서서 먹기도 하고, 담 하나 사이에 있는 서 덕(Southwark: 영국인들은 서 덕이라고 발음함) 교회의 뜰에서 먹을 수 있다. 그곳에 설치되어 있는 테이블과 높고 낮은 계단, 잔디밭, 벤치에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삼삼오오 무리 지어 담소를 나누며 마켓에서 사온 음식을 펼쳐놓고 먹는 모습은 나들이 나온 사람처럼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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