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 Warhol, 마릴린 먼로, 실크스크린 손대지 않고 코를 푸는 사람. 재주는 곰이 부리고 이익만 챙기는 사람, 복이 덩굴채 굴러온 사람. 로이 리히텐슈타인이나 앤디 워홀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기존의 만화 장면들을 대형 화면에 그려서 명예와 부를 거머쥔 화가가 되었고, 앤디 워홀은 사진을 이용한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스타 작가가 되고 돈벼락을 맞았으니 말이다. 시대적인 운도 뒤따랐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유럽의 예술가들이 앞다투어 미국으로 망명했다. 미국의 기업들과 자본가들은 유럽에서 온 예술가들을 적극 후원해 뉴욕 곳곳에서 전시회가 끊이질 않았다. 뉴욕은 현대미술의 주요 무대로 부상했지만, 미국에서는 이 땅에서 태어나고 자란 예술가를 만드는 것이 필요했다. 미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