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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파크 2

숲 ​ ​ 리치먼드 파크 (Richmond Park)와 윔블던 앤드 포트니 커먼스 (Wimbledon and Putney Commons) 사이에 위치한 엄청난 면적의 숲. ​ 그 사이로 끝 간 데 없이 뻗어있는 숲길은 브라질 열대 우림 속만큼이나. 적막하고 인적이 없다. ​ 어쩌다 강아지와 산책 나온 사람,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지나가는 사람 승마를 하는 사람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등장했다 사라진다. ​ 숲에는 키 큰 나무 작은 나무 바르게 서있는 나무 뒤틀린 나무 꽃을 피운 나무 열매를 맺은 나무들이 서로 기대어 미움과 다툼도 없이 행복하게 도란거린다. ​ 위로받고 싶은 때에 사람들이 숲을 찾는 건 나무들처럼 서로 기대어 버팀목이 되고 서로를 아우르는 공생과 존중이 아름 답기 때문이 아닐까(?)

단상, 에세이 2023.06.10

리치먼드 파크(Richmond Park), 그리고 마음속에 그린 그림

리치먼드 파크(Richmond Park),그리고 마음속에 그린 그림 누구나 가슴에 커다란 캔버스 하나씩은 품고 산다. 거기에 멋진 추억이나 풍경을 아름답게 채우길 바라면서…… 리치먼드 파크, 그곳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도저히 걸어서는 이동할 수 없는광활함, 성인 여러 명이 손을 맞잡아야 닿을 수 있는 수 백 년을 넘겼을 고목들, 명을 다하고 새카맣게 변해버린 조형물 같은 고사 목들, 여기저기서 불쑥 나타나는 사슴들. (옛날 왕실의 사슴 사냥터였다는 이 공원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슴들이 방목되고 있다.) 더욱이나 가꾸어지지 않은 원시적인 자연림, 끝간 데 없는 갈대 숲, 오리와 백조로 뒤덮인 호수들, 그런 것들은 유년을 보낸 나의 고향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나는 고향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그곳이 좋아 ..

가 볼 만한 곳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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