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 만한 곳

화엄사의 홍매화

두래박 2024. 3. 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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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섬진강 자락에 자리잡은 구례를 찾았다. 매화를 보기 위해서 였다. 원래 섬진강 매화마을은 구례가 아니라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해 있다. 뒤로는 병풍처럼 백운산이 펼쳐져 있고, 앞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마을 전체가 온통 매화나무로 뒤덮여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를 보기로 했다.

매년 3월 중순이면 화엄사를 찾은 상춘객들이 줄을 잇는다. 홍매화를 보기 위해서 이다.
매화는 푸른 기운이 섞인 청매화, 복숭아꽃 같이 분홍빛이 나는 홍매화, 그리고 눈이 부시게 하얀 백매화, 세 종류가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마음이 빼앗는 것은 색이 화사한 홍매화 같다.

화엄사 경내 각황전과 원통전 사이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서있는 한 구루 홍매화 나무에는 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홍매화는 복숭아꽃처럼 분홍색이지만 이곳에 피어 있는 홍매화는 색이 오묘하다. 광선의 영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인지 빨강색, 다홍색, 검붉은 색까지 띄고있다. 흑매화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검붉은 색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흑매화의 자태는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화려한 색이면서도 매화의 품격을 잃지않은 고결함을 간직하고 있다.

각황전을 완공하고 기념으로 심은 것으로 알려진 이 매화 나무는 수령이 30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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