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볼 만한 곳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두래박 2023. 12. 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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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함, 그리고 불행한 삶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불행한 삶,
처절한 삶,
빈센트 반 고호를 이야기 할 때, 수식어처럼 따라오는 말이다.
아름다운 오페라 하우스를 보면서, 나는 왜 빈센트 반 고호를 떠올렸을까?
아마도 이 건물을 설계한 덴마크의 건축가인 이외른 우촌도 어쩌면 고호처럼 불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리라.



 

 

 





빈센트 반 고호, 끼니조차 걱정해야 했던 궁핍한 삶.
재료조차 조달하기 힘들었던 고단한 삶.
동생 태호가 아니었으면 숨 쉬기 조차 버거웠을 무기력한 삶.
그가 어두운 동굴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등불을 밝혀준 것도, 미로에서 헤맬 때 손을 내민 것도, 오직 그의 동생 태호였다.
그에게 삶은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라, 고통과 몸부림의 연속이었다. 오죽했으면 정신질환이 찾아왔고 끝내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겠는가?  그는 죽어서야 명예와 물질이 찾아 들었다. 비평가들은 그의 예술성을 침이 튈 정도로 칭송하고, 작품 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외른 우촌은 오페라 하우스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선두 지휘했다. 그러나 재정적인 문제로 호주 정부와 마찰이 생기면서 그는 덴마크로 돌아갔다. 그 후, 호주 정부의 끊임없는 초대에도, 한번 떠난 후 호주를 방문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났다.




 

 

 




오페라 하우스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역동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건축물이다. 바람이 가득 찬 돛대의 하얀 배가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형상이다. 무거운 철근과 시멘트, 그리고 무수한 타일을 가지고 어찌 저토록 부드러우며 유연한 건축물을 탄생시켰을까?


 

 

 






이외른 우촌은 알까?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이 호주를 상징하는 건물이 되었다는 것을….. 아니 세계적인 건축물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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