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감상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 ~ 1918)의 가족, 그리고 소박한 꿈​

두래박 2023. 4.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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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n Schiele, 가족, oil on canvas, 152.5 X 162.5cm, 1918, 빈 오스트리아 미술관
 
 

에곤 쉴레(Egon Schiele, 1890 ~ 1918)의

가족, 그리고 소박한 꿈​

​누구나 
나이가 들면 
소박한 꿈을 꾼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
포근한 둥지에서
다정하게 사는 꿈
에곤 쉴레도 
소박한 꿈을 꾸었다.
아기를 낳고 
가족이 다정한 비둘기처럼
오순도순 살아가는........ 
그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가족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미래에 태어날 아가까지 앞에 놓고
아내와 자신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을 그렸다.
허례허식을 버리고 ​
자연의 일부가 되어 ​
살고 싶다는 의미였으리라.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의 아내는 
임신 중 독감에 걸려 
아가와 함께 세상을 떠난다.
에곤 쉴레의 절망은 얼마나 컸을까?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지는 것 같았을 것이다.
당장이라도 사랑하는 아내와 
햇빛 한번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가를 따라서 
자신도 그들이 간 세상으로 가고 싶었으리라.
신도 그의 마음을 헤아렸을까?
아내와 아가가 세상을 떠난 3일 후
그도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다. ​
에곤 쉴레, 
그는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소박한 꿈은 
저세상에서는 ​활짝 피우고 있지 않을까?
 

 

 

 

Egon Schiele의 어린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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