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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2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앙카라 가는 고속도로에서 ​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앙카라 가는 고속도로에서 ​ ​​삶에 지친 젊은이에게 ​ ​ ​ 고속도로가 거대한 주차장이다. 범퍼와 범퍼가 닿을 것 같다. ​ 고속도로에서 빵과 음료수를 팔고 있는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도 명절 때나 휴가철에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사람 사는 것은 비슷비슷한가 보다. 소년티가 채 가시지 않은 젊은이가 눈에 들어온다. ​조각 상처럼 경직된 자세로 서 있다. ​빵 막대기가 끝 부분까지 가득한 것으로 보아 아직 개시도 못한 것 같다.. 차창을 열고 관심을 보여주는 사람조차 없다. 젊은이의 얼굴이 어둡다. 두 눈이 슬퍼 보인다. 세상을 다 짊어진 듯​ 어깨가 축 늘어져 있다. ​ 차는 젊은이를 뒤에 두고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그의 모습이 눈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

가 볼 만한 곳 2023.10.29

튀르키예, 여행길에서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들

튀르키예, 여행길에서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들 나이가 들수록 애완동물에 관심이 많아진다.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강아지를 보면 허리를 숙이거나 쪼그려앉아 등을 쓰다듬어주고, 양지바른 담 위에서 눈을 감고 햇빛을 즐기는 들고양이를 보아도 호기심 많은 아이가 새로운 물건을 접했을 때처럼 선뜻 자리를 뜨지 못한다. 그렇다고 나 자신의 애완동물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어렸을 때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유년시절 우리 집에도 애완견이 있었다. 귀가 쫑긋 서고 까만 보석 같은 눈, 까만 코, 양족으로 살짝 올라가 웃는듯한 입을 가진 하얀 진돗개였는데 이름이 순돌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순돌이는 반가움에 펄쩍 펄적 뛰며 매달렸고, 내 그림자처럼 달라붙었..

가 볼 만한 곳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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