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 - 어느 작은 조각공원에서 - 가는 봄이 아쉬워 훌쩍 떠난 여행. 가는 곳마다 녹색의 향연을 펼친다. 이 무르익는 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면 하얀 화면 위에 녹색으로 가득 채우면 될 것 같다. 전라북도 고창 전봉준 생가를 찾았다가 그 옆에서 예기치 않은 아담한 조각공원을 발견했다. 자연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풋풋한 대화들을 나누느라 귀에 쟁쟁하다. 작가의 이름도 모르고 작가의 연령도 모르고 작품 활동에 대해서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열정과 자연과 하나 되고 싶은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듯 여행은 의외의 곳에서 생각지 못 했던 즐거움을 가득 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