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리치먼드 파크 (Richmond Park)와 윔블던 앤드 포트니 커먼스 (Wimbledon and Putney Commons) 사이에 위치한 엄청난 면적의 숲. 그 사이로 끝 간 데 없이 뻗어있는 숲길은 브라질 열대 우림 속만큼이나. 적막하고 인적이 없다. 어쩌다 강아지와 산책 나온 사람,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지나가는 사람 승마를 하는 사람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등장했다 사라진다. 숲에는 키 큰 나무 작은 나무 바르게 서있는 나무 뒤틀린 나무 꽃을 피운 나무 열매를 맺은 나무들이 서로 기대어 미움과 다툼도 없이 행복하게 도란거린다. 위로받고 싶은 때에 사람들이 숲을 찾는 건 나무들처럼 서로 기대어 버팀목이 되고 서로를 아우르는 공생과 존중이 아름 답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