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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

여행의 즐거움. - 어느 작은 조각공원에서 -

여행의 즐거움 - 어느 작은 조각공원에서 - 가는 봄이 아쉬워 훌쩍 떠난 여행. 가는 곳마다 녹색의 향연을 펼친다. 이 무르익는 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면 하얀 화면 위에 녹색으로 가득 채우면 될 것 같다. 전라북도 고창 전봉준 생가를 찾았다가 그 옆에서 예기치 않은 아담한 조각공원을 발견했다. 자연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다양한 포즈와 표정으로 풋풋한 대화들을 나누느라 귀에 쟁쟁하다. 작가의 이름도 모르고 작가의 연령도 모르고 작품 활동에 대해서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열정과 자연과 하나 되고 싶은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렇듯 여행은 의외의 곳에서 생각지 못 했던 즐거움을 가득 안기도 한다.

단상, 에세이 2024.06.26

작은 애국심

​ ​ ​ ​ ​ 작은 애국심 ​ ​ ​ 여행을 하게 되면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이 숙소 문제이다. 경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 혼자 여행할 경우, 장기간일 때는 민박이나 룸셰어를 하지만, 단기일 경우엔 되도록이면 비싼 호텔을 피한다. 잠시 잠만 잘뿐인데 별 다섯 짜리 면 뭐 하고, 네 개 짜려면 뭐 하나? 세 개나 두 개, 아니, 한 개짜리도 피곤한 몸을 회복시키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데...... 좋은 호텔에 묵고 비싼 요금을 지불하면, 왠지 돈을 도둑맞은 것처럼 아까운 생각에, 여행 내내 신경이 쓰여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다. 차라리 절약한 그 돈으로 음식을 잘 먹고, 한 곳이라도 더 둘러볼 경비로 전환하는 것이 천만번 낫다는 게 내 지론이다. 물론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게 ..

단상, 에세이 2023.09.20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배려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배려 “이 사람 누구죠? 이 젊은 사람이요. 꽤 멋있네요. 영화배우나 탤런트인가요? "아니요" "그럼 아는 사람이세요?” “아니요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포즈를 취하고 웃고 있는데요.” “…………….” 여행을 할 때면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사진을 찍을 때면, " 나 어때요? 한번 찍어요" 하며 멋진 포즈를 만들어 주는 사람. 찾는 곳의 위치를 몰라 두리번거리면, “도와 드릴까요?” 친절하게 말을 건네는 사람. 내가 찾는 곳을 밝히면, 만만찮은 거리인데도 그 앞까지 안내해 주는 사람. 버스 정류장에서 서성이고 있으면, “당신 괜찮아요? 도와 드릴까요?” 묻는 사람. 공원이나 거리의 벤치에 앉아있으면, “여행 중이시군요 이 주위에 XX를 가 보세요. ..

단상, 에세이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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