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앞의 어떤 거리의 악사. 어라 거리의 악사가 연주하는 곡이 귀에 익다. 아니 너무나 정겨운 우리의 민요 아리랑이다. 색소폰 연주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애절함까지 배어 나온다. 한국인인가 싶어 바라보니 흑인이다.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관람하다 끝나는 시간이 되어서 밖으로 나오는 중이었는데 우리의 민요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아예 건물 앞 층계에 몸을 맡기고 귀를 쫑긋 세운다. 이미 층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있다. 물론 그 모든 사람들이 거리의 악사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모인 것은 아니다. 큰 뮤지엄을 도느라 지친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기 위해 몸을 맡긴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거리의 악사에게 시선을 주고 있다. 아리랑 연주가 끝나자 악사는 한국말로 도라지 하더니 도라지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