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라이튼의 한 산책로에서 영국, 남쪽 해양도시인 브라이튼의 한 산책로를 따라서 걷다가, 피곤하여 앉을만한 곳을 찾고 있는데, 저만치 벤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라도 한 듯이 비어있다. 반가운 마음에 다가가서 앉으려는데, 등받이 중간쯤에 부착되어 있는 기증자의 간단한 사연이 적혀있는 팻말이 보인다. We Are Always Thinking of You. We Miss You, Mum. XXX (항상 그리운 엄마, 매일 생각하고 있어요) (XXX는 두 개의 입술이 뽀뽀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임) 평범하여 유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문장이었지만, 먼저 떠내 보낸 엄마를 그리는 애절함이 묻어나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얼마나 엄마가 그리웠으면 어린 아이로 돌아가 이런 문구를 넣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