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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

봄마중 혹독한 긴 겨울 때문일까? 봄이 냉큼 우리 곁에 오지 않는다. 남녘으로 매화, 산수유 꽃 소식이 날아오지만, 서울은 아직도 겨울잠에 취해 있다 지구는 온난화 되어 가고, 평균 기온은 상승하고 있는데, 개화 시기는 뒤로 가니 아이러니하다. 봄마중을 나갔다. 무거운 옷을 허물처럼 벗어 놓고....... 메마른 덤불 생명 잃은 갈대 숲. 앙상한 가지의 나무들. 온통 겨울의 잔영이다. 그러나 분명 한가지 다른 게 있다. 몸을 감싸는 바람이 차갑지만은 않다. 햇빛도 따사함으로 피부를 간지럽힌다. 나는 안다. 이 바람의 위대함을, 이 햇빛의 위대함을..... 잠자고 있는 나무들을 흔들어 깨우고, 새순을 트게 하고, 땅 속에 언 씨앗을 호호불어 새싹을 튀우고, 머지않아 꽃을 피우게 만드는 것울..... 그러고..

단상, 에세이 2024.03.28

필립 리처드 모리스 (Philip Richard Morris.1836 ~ 1902)의 들꽃 따기

Philip Richard Morris, Gathering Wild Flowers, 33.7 x 38.8cm, oil color 필립 리처드 모리스 (Philip Richard Morris.1836 ~ 1902)의 들꽃 따기 (Gathering Wild Flowers) 봄은 들판을 꽃으로 수놓는다. 하얀 꽃, 노랑꽃, 빨강 꽃, 파랑 꽃, 보라 꽃, 주황 꽃 남색 꽃, 보라꽃..... 온통 땅 위에 무지개를 겹겹이 펼쳐 널어놓은 것 같다. 누가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모종을 해서 가꾸는 것도 아닌데, 이런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 놓다니, 봄은 믿을 수 없는 훌륭한 마술사이다. 영국의 풍속을 즐겨 그렸고, 특히 시골 생활의 묘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필립 리처드 모리스가 그린 들꽃 따기란 작품을 보..

미술작품 감상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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