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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2

I am very sorry

I am very sorry 외국에서 살 때는 남에 대한 배려가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출입문을 여닫을 때 뒤에 누군가 있다던가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사람이 있으면 문을 열고 그들이 출입할 수 있게 기다려주곤 했었다. 한국에 귀국해서도 매한가지였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뭐 이런 사람이 있어. 내 힘으로 문도 못 여닫는 불구자인 줄 아나 별꼴이야 정말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외국물 좀 먹어봤다고 티 내는 거야 뭐야 하는 것 같기도 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나이 든 사람이 주책스럽게 작업이라도 거는 줄 아는지 눈치를 보며 피하는 것 같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한국적인 행동으로 습관이 굳어졌다. 미국을 다시 여행하면서 출입문을 여닫을 때 신경이 여간 쓰이는 게 아니었다. 무의식 중에 한국에서의 습..

단상, 에세이 2023.09.24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배려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배려 “이 사람 누구죠? 이 젊은 사람이요. 꽤 멋있네요. 영화배우나 탤런트인가요? "아니요" "그럼 아는 사람이세요?” “아니요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포즈를 취하고 웃고 있는데요.” “…………….” 여행을 할 때면 기분 좋게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사진을 찍을 때면, " 나 어때요? 한번 찍어요" 하며 멋진 포즈를 만들어 주는 사람. 찾는 곳의 위치를 몰라 두리번거리면, “도와 드릴까요?” 친절하게 말을 건네는 사람. 내가 찾는 곳을 밝히면, 만만찮은 거리인데도 그 앞까지 안내해 주는 사람. 버스 정류장에서 서성이고 있으면, “당신 괜찮아요? 도와 드릴까요?” 묻는 사람. 공원이나 거리의 벤치에 앉아있으면, “여행 중이시군요 이 주위에 XX를 가 보세요. ..

단상, 에세이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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