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치먼드의 큐 가든(Kew Garden)에서 천국을 만나다 “도둑놈들, 정원을 보석으로 도배를 했나?” 영국 런던의 리치먼드에 있는 큐 가든(Royal Botanic Gardens: 왕립 식물원) 입구에서 티켓을 사는데 한국돈으로 3만 원이 넘는다. 입에서 욕부터 나왔다. 아무리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나라이긴 하지만 해도 너무하다 싶었다. 더욱이나 가든이라는 말 자체가 아담하게 꾸며진 정원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내 거부 반응이 심했을 것이다. 입장을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호기심이 일었다.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영국인들이 턱없이 비싼 요금을 책정해 놓았을 리는 없을 것 같았다. 티켓을 보이고 입장하여 얼마 안 되어 내 생각이 옳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잘 조성된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