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보아요 나무를 보아요.사랑이 무언지 알고 싶으면나무를 보아요.나무는거친 비바람이 휘몰아쳐온몸에 상처투성이로몸살을 앓아도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죠.나무는 그윽한 향기와고운 색깔 꽃으로 온몸을 곱게 치장하고도우쭐대고 싶어가까운 길도 떠나 본 적이 없어요.나무는매섭게 몸을 할퀴는차가운 눈보라에감각을 잃어버린 채처절하게 목놓아 울어도떠날 생각은 한순간도 해 본 적이 없어요.나무는길고 긴 밤 어둠 속에 갇혀외로움이 무거워마음이 무너져내려도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원망 한 번 해본 적 없어요.나무는한번 뿌리내리면 더 나은 조건을 동경하거나눈길 한 번 주지 않고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죠.나무는누군가가 삶에 지쳐휘청거리며 찾아오면몸을 바로 세워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겐믿음직스..